대한민국 최고의 농업기술을 보유한 ‘농업기술 명장’이 탄생했다. 지난 7일 한국농촌지도자 중앙연합회는 농촌진흥청 국제회의실에서 농업기술 명장 인증식을 갖고 식량·채소·과수·화훼특작·축산 등 6개 분야 63명의 농업인에게 명장 인증서와 인증패를 수여했다. 이날 인증서를 받은 ‘농업기술 명장’ 들은 지역 농업인들로부터 존경과 신망을 받는 농촌사회 리더로써 오랜 세월 농업에 종사하면서 끊임없는 도전과 연구를 통해 독창적인 영농기술을 보유한 순수 농업인들이다.

농촌지도자중앙회는 ‘농업기술 명인’ 선정을 위해 도·시·군 연합회의 추천과 해당 지역 농업기술센터의 추천 확인을 거쳤으며, 농촌진흥청 관련 부서 등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이들을 선정했다. 유사한 명칭의 다른 명장·명인들과 달리 동일 지역에서 동일 품목을 재배하는 농가들로부터 검증된 최고의 영농기술 보유자를 ‘명장’으로 선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농촌지도자중앙회는 이번에 선정된 농업기술 명장들의 우수한 농업기술을 청년농업인과 귀농인 등에게 전수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한다. 훌륭한 계획이지만, 대상자 선정에서부터 교육에 필요한 비용 조달 문제 등 민간단체인 농촌지도자회가 홀로 짊어질 짐이 너무 크다는 문제가 있다. 다행인 것은 인증식에 참석해 축사를 한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이‘선도농가 기술이전화 모델사업’ 에 ‘농업기술 명장’ 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한 것이다.

농진청의 행정력과 축적된 지도사업 역량에 농촌지도자회의 조직력이 덧붙여진다면‘농업기술 명장’들은 농업발전을 선도하는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농업기술 명장’ 이란 호칭은 당사자에겐 수많은 시행착오와 고난을 딛고 거둔 농업기술에 대한 보답이자 긍지이지만, 농촌지도자회를 비롯한 전체 농업인들에겐 소중한 자산이다. 이 훌륭한 자산이 일회성 행사 후 땅속에 묻히는 일이 없도록 농촌지도자회와 농촌진흥청 등 유관기관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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