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장마철 확산 우려 커
비 오기 전·비 갠 틈에 방제 철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서귀포지역을 중심으로 한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감귤 검은점무늬병 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이 예방 위주의 약제 살포를 당부했다.


제주농기원에 따르면 노지감귤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검은점무늬병은 20℃에서 12시간 이상 습윤 조건에서 발생한다. 


제주의 경우 6월 중하순부터 최저온도가 20℃를 넘어서고 있고, 강우량 및 강우 일수, 안개 끼는 날이 많아지면서 감귤 열매가 젖어 있는 시간이 12시간을 넘겨 죽은 가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감귤원을 중심으로 검은점무늬병 발생위험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감귤 검은점무늬병은 6월 하순부터 7월 중순까지 장마기에 70% 이상 감염되기 때문에 비 오기 전 방제가 필수다. 검은점무늬병이 생기면 비 온 뒤에는 감귤 안으로 병원균이 침입하기 때문에 비가 오기 전에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제 시기를 놓친 경우에는 비 그친 후 48시간 이내에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또한 방제를 한 경우에도 누적 강수량이 200㎜ 이상일 때는 재살포가 필요하다.
적용 약제 등 자세한 사항은 농업재해대응팀(064-760-7581~3)이나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제주농기원 이창훈 농업연구사는 “감귤 검은점무늬병은 예방이 중요한 만큼 비가 갠 틈을 이용해 방제에 주력해야 한다” 며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과원에 맞는 관리에 더욱 힘 써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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