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후엔 탄저병·점무늬병 즉시 방제    
빗물만 막아도 발생 억제…차광막 정비 

 

 

 경상북도농업기술원 풍기인삼연구소는 장마철을 맞아 인삼재배 농가에 탄저병, 점무늬병 등 병해 방제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풍기인삼연구소에 따르면 인삼은 해가림 차광시설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여름철 습하고 통풍이 불량할 경우 점무늬병의 발생이 많아진다. 또 강우 시 탄저병의 발생이 급격하게 늘어나므로 철저한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다.


최근 영주, 봉화, 안동 등 3개 지역 총 12개 인삼밭을 표본 조사한 결과 고온 건조한 날씨의 영향으로 탄저병은 2021년도(25~27%)에 비해 발생률이 2~3%로 낮았고, 점무늬병도 지난해(3~5%)에 비해 낮은 0.4~0.6%의 발생률을 보였다. 


그러나 탄저병은 고온 다습한 조건에서 갑자기 병이 진전되어 조기낙엽을 일으키는데, 포자가 빗방울과 함께 인삼잎으로 튀어 올라 전파되기 때문에 비가 2~3일 계속해서 오는 장마 기간에 심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비가 온 후에는 즉시 방제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점무늬병은 인삼밭 가장자리에 방풍망을 그대로 막아두어 포장 안에 통풍이 불량한 곳에 많이 발생하므로 통풍이 잘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탄저병과 점무늬병을 동시에 방제하는 약제를 잘 선택해 방제해야 하지만 해가림용 차광망을 통해 유입되는 빗물을 막기만 해도 병해 발생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다. 때문에 장마 전, 장마기간 동안에는 수시로 해가림 피복물을 팽팽하게 해주고, 배수로를 정비하는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장마 이후에 예상되는 폭염에는 인삼이 장기간 노출되지 않도록 차광망을 정비해 고온 노출에 의한 조직의 괴사와 수분흡수 능력 부족에 따른 고사 현상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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