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로 병해충 늘어…방제 철저히
발생 즉시 전용 약제 교차 살포해야

 

 

 제주특별자치도 우도의 특산작물인 땅콩에 총채벌레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가 철저한 방제를 주문했다.


동부농기센터에 따르면 최근 이상기후로 예년에는 피해가 없거나 미미했던 병해충이 예기치 않게 확산되고 있다.


올해 5월 기상현황(성산기상대)은 평균온도는 18.5℃로 평년 17.5℃ 보다 다소 높으며, 강수량은 20.2㎜로 평년 179.5㎜ 대비 11.3% 수준에 불과했다. 


이처럼 기온이 높고 건조한 날씨는 총채벌레를 비롯한 해충 발생에 좋은 조건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우도 땅콩 병해충 예찰 결과 5월 상순 파종한 땅콩에서 발생한 총채벌레가 신초에 피해를 입혀 생육에 지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채벌레는 지금까지 땅콩에는 발생률이 낮아 비교적 주의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발생이 두드러지고 있다.


총채벌레는 고온·다습한 경우에는 발생이 적으나 기온이 높고 건조할 경우 발생량이 많아진다. 


성충은 약 30~45일을 살면서 150~300개의 알을 낳는데 세대가 짧고 확산이 빠르다. 피해 증상은 주로 어린잎과 생장점 부근에서 피해가 먼저 일어나는데 잎이 뒤틀리거나 구부러져 기형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생장점이 피해 입을 경우 신초 전개가 안 되고 노랗게 변해서 생육이 현저하게 부진해지므로 정상 생육이 어렵다. 땅콩 잎이 위축되거나 생육이 불량한 경우 총채벌레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철저한 방제로 피해 확산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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