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 회원 대규모 투쟁 예고

 

 

“올해 쌀 수급 대란이 우려된다.”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는 정부에 쌀값 하락 대책 마련 촉구를 위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종협은 “새 정부 출범 후 쌀값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난 정부에서 겨우 제자리를 찾은 쌀값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면서 “단경기 쌀값 하락은 신곡 가격 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빠른 시일 내에 반드시 정부와 여당의 3차 쌀 시장 격리가 실시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요구를 무시할 시, 올가을 쌀값 하락에 따른 책임을 따져 물음과 동시에 근본적인 양곡 수급 안정 대책 마련을 위해 한종협 60만 회원이 대규모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박대조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장은 “쌀 산업이 무너지면 농업과 농민의 삶이 무너지고 결국 식량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 이라며 “지속되는 쌀값 하락을 정부와 국회는 더 이상 관망 말고 추가격리를 비롯한 대책을 마련하라” 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수확기 이후 계속되는 쌀값 하락을 잡기 위해 지난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쌀 27만 톤에 대해 추가격리를 시행했다. 그러나 2회에 걸친 격리 과정에서 격리 시기와 물량, 입찰 방법 등을 두고 관계부처 간 의견 차이로, 적기를 놓치며 정책 효과가 반감됐다는 것이 한종협의 주장이다.


실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6월 15일 기준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은 20kg당 4만5534원으로 수확기(5만3535원)에 비해 14.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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