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과 구분, 품종개발에 활용


농촌진흥청은 누에 품종을 판별하기 위한 분자표지(마커)를 개발했다.
국내에서 생산, 유통되는 누에는 ‘백옥잠’ ,  ‘골든실크’ , ‘연녹잠’ 등이 있고, 품종별로 기억력 개선, 탈모 예방, 피부 미백 같은 효능에 차이가 있다. 그러나 분쇄, 가공된 누에 품종은 구분하기가 어려워 소비자 신뢰를 얻거나 품질관리, 유통 질서를 확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농진청은 품종판별 분자표지를 개발하기 위해 10개 대표 품종의 유전체를 해독하고 품종 간 유전자 변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미토콘드리아 게놈 내에서 품종 간 차이를 보이는 단일염기다형성(SNP) 6종을 선발했다.


선발된 단일염기다형성 영역의 유전자 증폭 프라이머 분자표지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누에 유전자를 증폭한 후 전기영동으로 산물 크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백옥잠’ , ‘백황잠’ , ‘골든실크’ , ‘금강잠’ , ‘대박잠’ ,  ‘대황잠’ 6개 품종을 판별할 수 있었다.


나머지 4개 품종에 대해서도 전체 유전체 단일염기다형성 분석을 통해 품종판별 분자표지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연구로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 양잠 상품의 원료 품종을 판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백옥잠’ 과 ‘골든실크’ 품종을 판별해 외국산과 구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농가에서는 기능성 품종을 계약 사육할 수 있게 돼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는 고품질 기능성 상품을 믿고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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