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자원·인재 육성 주력 활력있는 농촌문화 조성 기여

조미경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 농업정책팀장은 1993년 농촌지도 공무원직을 시작(옹진군농업기술센터)해 1998년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지역농업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고 있다.


그녀는 특히 생활개선회 육성과 시범사업 추진으로 활력 넘치는 농촌문화 조성에 이바지함은 물론 농업기계은행 운영 확대를 통해 농업인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농업 노동력 절감에 일조했다.


이외에도 농촌자원 개발, 농촌체험, 도시농업 등의 업무를 맡아 도시와 농업의 상생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조 팀장은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21년 한국농업기술보급대상 시니어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6차산업 리더로 생활개선회 육성


미금시와 남양주군이 1995년 통합해 도농복합도시로 탄생한 남양주시. 통합 28년이 지난 지금의 남양주시는 인구 74만의 큰 도시로 성장했다.


하지만 급격한 도시화로 남양주시의 농촌은 축소되고, 이로 인한 지역농업 위축의 우려가 커졌다. 농촌생활자원 업무를 오랫동안 맡아오며 남양주의 이 같은 현실을 잘 파악하고 있던 조 팀장은 농촌지도사로서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조 팀장이 내린 결론은 6차산업 활성화를 통한 강소농 확대였다. 이를 위해 6차산업 리더로 생활개선남양주시연합회 육성에 돌입한 그녀의 행보는 남달랐다.


우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해 생활개선회원들의 역량을 강화했다. 쌀 소비촉진을 위한 쌀빵 만들기, 천연농약만들기, 음식물쓰레기 발효 퇴비화 등 해마다 실천 가능한 새로운 과제 내용을 발굴해 교육을 실시했다. 해당 교육을 받은 인원은 516회에 걸쳐 1만5,900명에 이른다.


또한 생활개선회 한마음대회·임원 워크숍 등을 열어 회원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자원봉사센터, 희망케어센터와 연계해 봉사활동도 129회 진행했다. 특히 과제교육 성과 파급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생활개선회 회원을 강사로 육성해 활동기반을 조성한 결과 왕성한 활동을 펼친 회원들이 국무총리 표창,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경기도의회 의장상 등 27건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생활개선남양주시연합회는 경기도에서 2년 연속 우수단체(2018년 우수, 2019년 최우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생활개선회가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활동한다면 지역 사회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어요. 그래서 육성에 최선을 다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남양주시 여성 시의원들 모두가 가입할 만큼 생활개선회가 인정받게 되면서 무척 뿌듯했습니다.”

 

농업기계은행 확대 운영 추진     


조 팀장은 현직(농업정책팀장)에 앞서 2019년 7월부터 농업기계운영팀장으로 근무하면서 농업기계 현장 지원 강화를 위해 노력해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임대, 수리, 보관 등 농업기계 관련 종합 서비스 제공을 위해 농업기계은행의 주말 및 휴일 운영으로 농번기 농업인들의 편의 증진을 도모해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도시화 등으로 남양주시의 농지 면적은 줄어든 반면 농업기계에 대한 농업인들의 수요는 늘어나 농업기계은행의 업무가 과중되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정상적인 업무 수행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조 팀장은 인원과 장비를 확충키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인원은 기존 7명에서 11명으로 증원됐다. 농업용관리기 217대 등 부족한 농기계도 추가로 확보했다. 이를 통해 주말 임대 민원에 대응할 수 있게 됨으로써 남양주시 농업기계은행은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녀에게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농기계업무를 담당했을 때다. 기존에 맡았던 농촌자원개발과 인력육성 업무와는 결이 달랐다. 험하고 위험하단 생각에 겁이 났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해 농기계에 무지한 것에 대한 두려움도 컸다. 


하지만 그 무엇도 조 팀장의 열정을 넘어서진 못했다. 마음을 다잡은 조 팀장은 닥치는 대로 농기계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굴삭기운전기능사, 지게차운전기능사, 초경량 비행장치 조종자, 농기계운전기능사 등 농기계와 관련된 자격증을 차례대로 취득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도 부담 없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런 노력으로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농업기계은행 담당자의 자격증·면허 취득 건수는 47건에 달했고, 이는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졌다.

 

“농업인에 비전 제시하는 지도사 될터”


조 팀장에 따르면 남양주시의 농촌지도사업 환경은 급속히 변하고 있다. 기술지도 위주에서 이제는 치유농업, 도시농업 위주로 바뀌면서 6차산업도 매우 중요한 분야가 됐다.


“농업환경이 바뀐 만큼 현재 농업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보여주고 따라오게 만드는 것이 농촌지도사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업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을 발굴, 추진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봐요. 앞으로도 활력이 넘치고, 도시와 농촌이 어울리는 남양주농업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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