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가장자리에 40cm 이상 깊이 적당

농촌진흥청은 최근 논콩 안정 생산을 위한 생육 초기 재배법과 병해충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콩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많은 수량을 얻기 위해서는 파종부터 생육 초기 재배와 병해충 관리가 필수다.


농진청은 생육 초기 재배법과 병해충 관리 요령으로 ▲물길내기 ▲종자선별·소득 ▲두둑만들기 ▲병해충관리 등을 소개했다.


먼저 물길내기는 농경지 배수가 원활하지 않으면 장마나 집중호우에 침수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논 가장자리에 깊은 물길을 내 물 빠짐이 잘되게 한다. 물 빠짐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논콩 수량이 증가하고, 품질도 개선된다. 논 가장자리에 40cm 이상의 깊은 물 빠짐 길을 만들면 얕은 물길 20cm보다 수량이 약 13%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종자선별·소독에서는 종자는 병이 없고 잘 여물어진 건전한 것을 사용한다. 종자 색이 변하지 않고 상처가 없는 것으로 고른다. 지난해 미라병, 자주무늬병 등이 많이 발생한 밭에서 수확한 종자는 가능하면 피한다. 


또, 두둑만들기의 두둑은 수확할 때 사용할 콤바인과 예취기 기종에 따라 궤도 폭을 고려해 만드는 것이 좋다. 콩 전용 콤바인과 예취기를 사용한다면 높은 두둑 1줄로 심는 게 좋고, 보리 수확에 쓰는 보통형 콤바인을 사용한다면 평두둑 2줄 심기가 적합하다. 


병해충 관리는 생육 초기에는 역병, 시들음병, 균핵마름병 등이 잘 발생한다. 해충은 거세미나방, 담배거세미나방 등이 있다. 특히, 병은 생육 초기 토양 수분함량이 높고 온도가 낮으면 역병, 토양이 건조하고 온도가 높으면 균핵마름병이 돌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해충은 콩 생육 초기 해충은 어린 벌레 형태이다. 거세미나방은 땅에 접한 줄기를 갉아 끊어지게 하고, 담배거세미나방과 파밤나방은 어린잎을 갉아 피해를 준다. 허물을 두 번 벗어 3령 이상으로 자라면 약제 저항성이 생겨 방제가 어려우므로, 3령 이하 어린 애벌레 시기에 발견 즉시 약제 방제를 한다. 


농촌진흥청 생산기술개발과 박기도 과장은“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재배기술과 병해충 관리기술을 신속히 개발해 논콩 재배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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