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다양하고 부가가치 높은 매실 가공품을 쉽게 생산할 수 있도록 매실 가공 기계 장치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매실은 가공과정이 번거로워 주로 생과로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 역시 손질이 힘든 매실 생과를 구입하기보다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매실 가공제품을 찾는 추세다.


농진청은 매실 가공을 힘들어하는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부가가치 높은 지역특산품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9년 매실 가공 기계 장치 2종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매실 씨 제거와 과육 절단 과정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가공 기계를 사용하면 가공공장용은 시간당 216kg, 농가용은 36kg을 작업할 수 있다.

노동력은 각각 56%(가공공장용), 33%(농가용) 절감할 수 있다. 2020년에는 장치 성능을 한 단계 높여 매실 씨 제거, 과육 자르기, 세척, 물기 제거 등 모든 공정을 기계화했다.


매실을 씨 제거 과육 절단 장치로 자르고 씨를 뺀 다음 ‘공기 방울 와류식’ 방식으로 세척하고, 노즐에서 분사되는 물로 씻는다. 컨베이어 벨트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위아래로 뒤집으며 공기를 분사해 물기를 말린다. 이러면 바로 가공제품을 만들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이 장치를 보급한 결과, 매실 생과보다 부가가치가 70% 높은 절임 가공 매실을 인력 가공 대비 5.5배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기존 장치에 절임 작업 기능까지 추가해 성능을 개선했다. 씻어 건조한 매실을 계량 공급 장치에 넣어 무게를 설정하면 매실과 설탕 같은 절임 부재료가 고루 섞여 나온다. 


이 장치를 사용했을 때 전체 작업성능은 1시간당 144kg으로 나타나 인력작업(8.8kg/시간)보다 93.8%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 비용은 1킬로당 1,407원이 들어 사람이 작업할 때(5,206.9원/kg)보다 6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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