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농업, 잘사는 부자 농촌’만들기 전력

 

 천혜의 자연자원과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충절의 고장 예산군. 예산군은 특히 예당평야를 중심으로 한 벼농사, 과수, 시설원예, 축산 위주의 농업이 발달한 곳이다.
예산군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작물은 벼로, 재배 면적은 1만1,157헥타르에 이른다. 다음으로 사과는 1,112헥타르, 이외 912헥타르의 농경지에서 수박·토마토·쪽파·화훼 등이 생산되고 있다. 가축사육 규모는 한우 5만3,351마리, 양돈 23만마리 등으로 집계된다. 

가장 유명한 특산물로는 구릉지에서 재배되는 ‘예산사과’를 꼽을 수 있다. 농가인구는 2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예산군의 농업 현황을 이같이 소개한 전달수 예산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적극적인 섬김 행정과 현장 중심의 농촌지도사업을 통해 ‘돈 버는 농업, 잘사는 부자 농촌’을 만드는 데 힘을 쏟을 것” 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전 소장을 만나 예산농기센터의 사업 방향과 주요 추진사업 등에 대해 들었다.

 

‘농산물가공센터’ 운영 소득창출 기여
공급 유용미생물 농가 호응…요청 늘어
농기계임대료 인하·일손돕기 적극 나서
귀농·귀촌 활성화 위한 각종 행사 마련

 

 

 

■ ‘가치 있는 농업 육성’을 표방하고 있는 예산농기센터는 주로 어떤 업무를 수행하고 있나?
센터는 농업생산 환경의 변화와 농촌인구의 감소, 고령화, 소득 양극화, 농촌 소멸지역의 고도화 등 농업과 농촌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업무 추진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여건에 맞는 농업기술 보급 및 기반구축, 현장 수요기술 보급 확대, 농촌자원 활용기술 보급, 과학영농 실천을 위한 전문농업인력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농업의 경쟁력 제고와 안정적인 농가소득 증대로 활기차고 잘사는 예산농업·농촌을 만드는 것이다.

 

■ 주요 시설인 농산물공동가공센터가 농업인 소득창출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예산군농산물공동가공센터는 농민들이 재배한 지역 농산물을 활용, 가공품을 만들어 6차 산업에 활용하거나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2018년 4월 건립(신암면 종경리 281-83)됐다. 시설면적 985㎡의 가공센터에는 착즙가공시설, 잼·조청 가공시설, 건조·분말가공시설, 완제품보관실, 저온창고, 창업교육실 등이 갖춰져 있다. 보유하고 있는 가공설비도 105종(126대)에 달한다. 가공센터 운영에는‘예산농산물가공협동조합’의 122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해 착즙, 잼, 동결·열풍건조, 절임 착유, 분말, 조청 등을 생산, 농가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가공협동조합은 2018년 9월 가공생산을 시작한 이래 2021년 12월 말까지 총 9억5,900여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농산물공동가공센터에서 생산된 제품은 예산군학교급식지원센터, 농·축협 하나로마트, 관내·외 로컬푸드 직매장 및 직거래 장터, 온라인 매체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 센터에서 공급하고 있는 유용미생물이 농축산 농가들로부터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친환경 농축산업 환경 조성을 위해 친환경미생물관을 운영 중이다. 친환경미생물관은 축산미생물배양실(60㎡), 농업미생물배양실(37.5㎡), 실험실(58.5㎡), 저온저장고(15㎡), 기타시설(184㎡)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는 미생물배양기, 고압멸균기, 클린벤치, 현미경, 인큐베이터, 자동포장기, 순수제조장치, 축사환경측정기, 초음파육질진단기 등이 갖춰져 있다.


특히 축산농가 공급용으로 유산균, 효모균, 고초균, 광합성균, 질화세균 등을 사육 규모에 따라 농가에 공급해 냄새 저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축산용 미생물 공급현황은 냄새 제거용으로 농가 607호에 56톤, 급여용으로 1,666호에 59톤 등 총 2,273호에 115톤을 공급하는 등 축산농가에서 미생물을 꾸준히 활용했다.


농업용으로는 EM과 클로렐라를 공급하고 있다. 농업용 EM은 작물의 생육촉진, 증수, 토양개량, 연작 장해 해결에 효과가 있어 공급 희망 농가가 늘고 있다. 센터는 EM을 일주일에 8톤을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1인 200리터까지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농가 3,187호에 305톤을 공급했다. 

 

■ 2021년 전국 농촌진흥사업 우수기관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셨다. 주로 어떤 사업을 추진해 성과를 냈나?
지난해에는 디지털농업 기반을 바탕으로 지역에 맞는 신기술을 신속하게 보급하고 이상기상 대응 원예작물 안정생산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했다. 주요 추진사업의 성과는 스마트농업 지원 15호, 비대면 농업인 교육시스템 구축, 토양검정 3,700건, 가축분뇨 퇴액비 분석 1,200건 이상, 유용미생물·친환경유기농자재 보급 3,000건 이상,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상담·교육 870건,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한 사업 7건, 농산물가공제품 상품화 실적 13건, 농업·농촌 가치 공감 확산을 위한 진로체험 678회 등으로 요약된다. 


 
■ 농촌의 인력난이 심각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센터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일손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농업기술센터 본소와 동부지소, 서부지소 3곳에서는 관리기, 동력파종기 등 54종 800대의 농기계를 임대하고 있다. 농기계가 필요한 농업인은 임대사업소에서 보유한 임대 농기계를 최대 3일까지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저렴한 임대료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5,578건의 농기계임대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에 따른 농가의 어려움 경감을 위해 농기계임대료를 100% 감면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50% 인하해 큰 호응을 얻었다.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은 만큼 임대료 50% 감면은 올 6월 말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더불어 스마트팜 육성, 드론자격증 취득 교육 추진, 드론방제단 육성을 통한 드론농업 확대, 벼 전과정 디지털 영농기술 고도화 사업, 고구마 생산 전과정 일관 기계화 구축 등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군 차원에서도 공직자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통해 동참하고 있다. 매년 군청 16개 부서와 2개 직속 기관, 3개 사업소, 12개 읍면 직원은 3∼11월 일손이 필요한 농가를 방문해 농촌일손돕기를 추진하고 있다. 

 

■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건전한 귀농·귀촌 문화 형성을 위해 지난 4월부터(11월까지 12회) 내포보부상촌에서 토요일마다 관광자원을 연계하는‘귀농·귀촌인의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귀농·귀촌인의 재능기부로 인형극, 캐리커처 등을 선보이는 문화행사는 이들의 귀농·귀촌에 대한 자긍심 고취는 물론 내포보부상촌의 볼거리 제공으로 관광객 증가 효과도 거두고 있다.


또한 센터는 지난해 예당호 출렁다리에서 이동귀농상담센터를 운영해 군을 찾은 관광객 2만232명에 대한 귀농 홍보, 55명에 대한 현장 귀농 상담, 1,318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 마지막으로 농업인신문 10만 독자와 예산 농업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비대면 영농교육기반 구축과 기후변화 대응, 국내 육성 품종 확대 보급, 농촌의 융복합 상품 개발 등에 매진해 농업 경쟁력 향상과 농촌의 가치 활성화하는 데 앞장서겠다. 
아울러 더욱 질 높은 영농 서비스 제공을 통해 농업인이 행복한 농촌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