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교육 수준 높을수록·연령대 낮을수록 더 큰 효과
“전담부서 설치·지원 서비스 강화 등 정책적 지원 필요”

 

 농업·농촌 분야에서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경제활동을 활성화하려면 기존보다 더 많은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허정회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농촌사업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의 활용과 관련한 정책 지원을 받은 경험이 있는 농업경영체가 약 8% 수준에 그치고 있다” 며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농촌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도출하려면 농업경영체들의 활용 수요가 높은 홍보와 마케팅에 대한 실태 진단과 개선 방안 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농업인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디지털 플랫폼은 인터넷 홈페이지,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등 순으로, 79.1%에 달하는 농업경영체가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대다수 농업경영체들이 이들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가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홍보에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지 않는 농업경영체들은 ‘홍보할 필요성이 없는 사업분야’ 이거나 ‘이용해 본 경험이 없어서 고려해본 적이 없음’ , ‘이용할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아서’ 등 이유를 밝혔고, 향후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할 의향이 있다(30.1%)고 답했다.


특히 보고서 연구진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가 매출액 증가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디지털 플랫폼 활용 교육을 이수할수록’ , ‘이수한 교육의 수준이 높을수록’ ,  ‘경영주의 연령대가 낮을수록’ 매출액 증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디지털 플랫폼 활용과 관련한 정책적 지원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경영체는 8.3%에 불과했고, 최근 3년간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한 농업경영체도 21.7%에 그쳤다.


보고서는 이같은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정책 설계의 기반이 되는 기초실태조사 강화 ▲디지털 플랫폼 활용을 위한 농촌산업 경영체 역량 강화 ▲디지털 플랫폼 활용 제고를 위한 정책지원 확대 ▲인플루언서의 전략적 육성 및 활용 ▲지역관광 정보제공 플랫폼 개선 등 5가지 디지털 플랫폼 활용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허 연구위원은 “정책지원을 받은 경영체의 수가 적고, 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차지하는 중요도를 고려했을 때 농업 현장의 수요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관련 기관내 전담부서 설치를 검토하고, 경영체와 역량있는 전문인력 간의 인력 매칭 서비스 제공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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