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 물빠짐 후 출입, 물길 정비 등 당부

 

여름철 기온 상승과 6, 7월 장맛비의 영향으로 과수화상병의 감염·전파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과수원 내 물길 정비와 매몰지 토양유실 방지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과수화상병균은 습도가 높고 온도가 섭씨 25~27도가 되면 점액 형태로 유출된다. 
주로 빗물을 타고 흘러 다른 나무로 이동하거나 가위나 톱, 장갑 등 작업 도구에 묻어 나무 간 감염을 일으키고, 다른 과수원으로 전파될 수 있다. 
또, 건조한 환경에서는 점액이 길게 늘어지며 바람에 의해 확산되기도 한다.


이에 사과·배 재배 농가는 장마 전 미리 물길을 정비해 다른 과수원으로 빗물이 흘러가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비가 오거나 그친 뒤 바로 과수원에 들어가 농작업을 하면 작업 도구나 작업복이 과수화상병균에 오염될 수 있는만큼 반드시 비가 그치고 과수원 내 빗물이 완전히 빠진 뒤 출입한다. 


매몰이 끝난 과수원은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흙이 쓸려 내려갈 수 있으므로 매몰지 경사지에 비닐 덮개를 덮어주고 물길을 정비해 빗물이 다른 과수원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한편, 농진청은 이달 17일까지 전국 사과·배 과수원 및 묘목장을 대상으로‘과수화상병·가지검은마름병 2차 발생 조사’를 실시한다. 이 기간에 대상지별 병 발생 실태를 추가 조사하고, 농가의 실천사항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아울러 과수화상병 발생 위험도가 높은 과수원 또는 기주 관리 방법 등을 전문적으로 지도한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노형일 과장은 “해마다 비가 연속해 내린 이후 과수화상병 발견 신고가 증가하고, 7월 하순부터 9월까지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양상을 보인다”며“올해 추석은 여느 해보다 일러 명절 성수품인 사과, 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농가에서는 장마기 과수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