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채소의 연작장해 문제를 해소하는 데‘녹비작물 재배와 태양열 소독 혼합 처리방법’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2020년부터 2년간 염류농도가 높고 선충 피해가 많은 시설채소 농가를 대상으로 연작장해를 줄이기 위한 연구를 추진했다.
실험은 여름철 녹비작물 재배와 태양열 소독을 혼합 처리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구체적으로는 녹비작물은 선충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네마장황(녹비)을 여름철(6~7월)에 10아르 당 10kg 가량 파종했다. 이어 30~40일 재배 후에 파쇄해 토양에 환원시켜 주고, 투명비닐로 30일 정도 덮어 태양열소독을 실시했다. 그 결과 토양 염류농도는 줄었고, 작물에 해를 주는 선충 밀도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토양 염류농도(EC) 변화를 조사한 결과, 처리 전 토양 3.4 dS/m에서 태양열소독 단독 처리구 3.3 dS/m, 녹비와 태양열소독 혼합구 2.4 dS/m로, 감소율은 각각 5%와 29%로 조사됐다.
또한 뿌리혹선충의 밀도는 처리 전 10g 당 27마리에서 태양열소독 단독 처리구 9.5마리, 녹비와 태양열소독 시 1.9마리로 감소율은 각각 58%와 92%로 녹비와 태양열소독 시 경감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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