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작물 연구개발 메카 ‘봉화약용작물연구소’

고기능성 약용작물 품종 육성 주력
기후대응 안정생산 기술 개발 집중  
부가가치 향상…농가소득증대 기여

 

 

 

고부가가치 창출 약용식물산업 육성에 매진하고 있는 봉화약용작물연구소(소장 김동춘). 연구소는 약용작물의 안정적인 생산과 농업소득 증대를 위해 지난 1995년 4월 봉화고냉지약초시험장으로 설립됐다. 이후 2016년 9월에 봉화약용작물연구소로 이름을 바꿔 약용작물 품종 육성 및 종자 생산 연구, 기후변화 대응 약용작물 고품질 안정생산 기술 개발, 약용작물의 기능성 및 산업 소재화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약용작물 생산기반 전국 1위 ‘경북’


경북의 약용작물(2020년 기준) 재배면적은 2,957ha로 전국 재배면적의 26.7%, 농가수는 7,000호로 전국의 22.9%, 생산량은 1만9,334메트릭톤(M/T)으로 전국 생산량의 35%에 이른다. 


특히 국가관리 55개 작목 중 30개 작목이 재배면적 1, 2위(오미자 등 18개 작목이 1위, 참당귀 등 12개 작목이 2위 점유)를 차지하는 등 경북은 우리나라 약용작물 생산의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등 고온 피해 증가로 재배 적지가 감소하는 한편 연작장해 심화 등으로 약용작물의 안정생산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봉화약용작물연구소는 이 같은 현장 과제 해결을 위한 연구 수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고 권위 약용작물 전문연구기관


봉화군에 소재한 봉화약용작물연구소는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 소속의 12개 연구소 중 하나로, 부지(1만4,845㎡), 시험포장(11만1,755㎡)과 임야(3만3,818㎡) 등을 포함해 총 토지면적은 16만418㎡에 달한다. 시설은 본관동, 가공전시동, 관리동, 창고, 정수장 등이 들어서 있다. 


시설 내에는 질량분석기, 근적외선 분광기, 엑스선 형광분석기, 증발산위 계측기, 적외선 분광기, 생육환경 분석시스템 등 79종 146대의 시험용 장비가 갖춰져 있다. 트랙터, 굴삭기, 퇴비살포기, 경운기, 관리기 등의 45종 51대의 농기계도 보유하고 있다. 

 

작물 특성 검정·우량 품종 개발 매진


봉화약용작물연구소의 대표적인 연구성과로는 오미자, 고본 등의 품종개발과 우량 종자 생산을 위한 당귀·천궁·고본·강활·구릿대의 종자 생산 매뉴얼 개발, 이상기후에 대응한 천궁, 당귀의 고온 피해 경감 기술 개발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오미자의 경우 유전자원 140계통에 대한 특성 검정을 거쳐‘한오미’와‘썸레드’2개 품종을 개발했다. 또한 표준 품종 3작목 12계통을 특성 검정해 이중 고본의 한 품종인‘녹향’을 개발, 지난해 품종 출원을 완료했다.


또한 지황·단삼·감초 등 3작목 21계통에 대해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우량계통 지역적응성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또 영양체 608자원, 작약 904자원, 목단 129자원 등 1641자원에 대해 유전자원 보존·증식 및 특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더불어 천궁의 증산 및 탄소축적량 평가 등과 같은 다양한 생육환경 센서들을 활용한 디지털 농업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연구소는 이외에도 오미자 친환경 소재 유인망, 오미자 덩굴 절단 파쇄기, 지황 세근을 활용한 육묘이식 재배기술 등을 개발하는 등 농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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