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봉지 재배 농가 6월 이후 확산 가능성 커

농촌진흥청은 6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복숭아 탄저병의 적기 방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복숭아 탄저병은 복숭아 잎과 가지에도 발생하지만 주로 열매에 발생해 농가에 경제적인 피해를 준다. 탄저병에 감염된 열매는 빨간색의 작은 반점이 생기고 빨간 점이 조금씩 짙은 갈색으로 변하면서 표면이 파이고 넓어지게 된다.


또, 감염 후기에는 열매 속이 갈색으로 변하고, 표면에 주황색의 분생포자가 형성되는데 이 포자가 바람을 통해 전파돼 2차 감염이 진행된다. 


농진청이 지난해 복숭아 탄저병 발생 현황을 점검한 결과, 잦은 비로 인해 평년보다 10일가량 빠른 5월 말, 병이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봉지를 씌우지 않고 재배한 농가에서의 발생률이 높았다. 충남 세종 무봉지 재배 농가의 경우 5월 탄저병 발생은 10%였으나, 6월 이후에는 전체 과수원으로 병이 번져 큰 피해를 봤다.


복숭아 탄저병은 병원균이 빗물에 의해 다른 열매로 이동, 감염시키기 때문에 특히 물 빠짐이 좋지 않거나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복숭아 탄저병 피해를 예방하려면 봉지를 씌우기 전 반드시 살균제를 1~2회 정도 줘야 한다. 살균제는 열매가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비가 오기 전 뿌리는 것이 좋다.


아울러, 봉지를 씌우기 전 탄저병이 발생한 농가는 감염된 열매를 과수원 안에서 제거해 탄저병균 밀도를 줄이고 빨리 살균제를 주도록 한다. 이밖에도, 과원이 지나치게 습해지지 않도록 바람이 잘 통하고 물이 잘 빠지도록 관리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김동환 과장은 “탄저병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제때 약제를 주는 것은 물론, 봉지 씌우기, 물 빠짐 관리, 통풍 등 재배 환경을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