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언, 아라리 등 품종별 특성 다양

농촌진흥은 최근 국내 팥 생산과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품질이 우수하고 가공적성이 뛰어난 품종을 소개했다.


농진청이 개발한 팥 품종으로는‘홍언’, ‘홍다’,‘검구슬’,‘흰나래’,‘홍미인’,‘아라리’등이 있다. 껍질이 얇아 잘 씹히는 홍언과 홍진은 식감이 부드러워 팥죽용으로 알맞다. 밝은 붉은색의 통팥용 홍다와 홍미인은 가공적성이 좋아 떡 만들기에 적합하다. 


검구슬은 단맛이 좋아 팥 라떼나 팥 칼국수용으로 쓰인다. 겉껍질이 황백색인 흰나래와 흰구슬은 흰 앙금을 만들 수 있어 최근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 개발된 홍미인은 알맹이가 크고 성숙 시기가 빨라 농가와 가공업체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라리는 앙금으로 만들었을 때 입자가 곱고 색과 향이 뛰어나 호두과자, 찐빵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전체 재배면적의 3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자급률과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이모작을 할 때 뒷그루에 적합한 팥 품종을 선발해 추천하고 있다.


양파, 마늘, 밀 같은 겨울작물을 재배한다면 성숙기가 빨라 일찍 수확할 수 있는 팥 홍언, 홍다, 아라리를 심는 것이 유리하다. 감자, 양상추, 브로콜리 같은 봄 작물은 수확량이 많은 팥 서나, 홍진, 홍미인 을 이어 심는 것이 좋다. 홑짓기에는 알갱이가 크고 수확량이 많은 팥 해오롬, 홍경, 흰나래 품종이 알맞다.


팥 심는 시기는 6월 하순부터 7월 초순까지이나, 지역별 심기 차례에 따라 5월 초순부터 7월 하순까지도 가능하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팥 종자는 국립종자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국립식량과학원에서 분양, 보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 정찬식 과장은 “안정 생산을 위한 고품질 팥 품종 추천과 보급 확대로 농가소득 향상 기반을 마련하고 나아가 재배면적 확대 및 국내 자급률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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