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산 4톤 싱가포르서 호평
수확 후 아물이 처리 등 기술 접목

 

 

 저장성이 낮아 그동안 수출하지 못했던 조생종 양파가 수출된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양파 산업의 활로를 찾기 위해 조생종 양파에 적합한 신선도 유지 기술을 투입하고 싱가포르에 시범 수출한 결과, 현지에서도 신선하게 유통·판매돼 수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전남서남부채소농협과 협력해 조생종 양파 특성에 맞춘 신선도 유지 기술을 연구하고, 이 기술을 적용한 무안산과 제주산 조생종 양파 약 4톤을 지난달 싱가포르에 시범 수출했다. 


시범 수출에는 압력으로 인한 조생종 양파의 물러짐, 결로 등을 방지하기 위해 ▲수확 후 아물이 처리(큐어링) ▲균일한 크기(지름 9±1cm) 선별 ▲운반함 이용(팰릿 적재) ▲습기를 흡수하는 흡습지 사용 ▲1도(℃) 냉장 수송 ▲현지 도착 후 송풍 처리 등의 기술을 적용했다.


국산 양파는 4월 20일 배에 실어 5월 1일 싱가포르에 도착했으며, 5월 17일까지 현지 레스토랑과 가공업체, 소매점에 공급·판매됐다. 양파의 신선도가 그대로 유지돼 좋은 품질을 인정받았고, 중국산 양파보다 30~40%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아울러, 그동안 수출한 만생종 양파는 다발로 쌓아 냉장 수송했으나 이번 조생종은 전용 운반함과 흡습지, 송풍 처리 등으로 신선도 관리를 차별화했다. 특히 지속적인 수출을 염두에 두고 비용이 크게 추가되지 않는 기술 중심으로 적용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파속채소연구소 조명철 소장은“조생종 양파는 경도가 약해 장거리 수송이 어렵다는 수출 현장의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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