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손상 ‘고령·남성·넘어짐’ 많아
농작업 이동 중 사고도 18.1%나 돼

 

 

 농작업 관련 사고로‘고령’‘남성’의 손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의 경우 경운기, 농기구 사고는 사다리가 가장 많았다.

농촌진흥청은 농작업 활동으로 인한 농업인 사고 현황을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예방책을 세우기 위해‘2021 농업인 업무상 손상 조사’를 실시하고, 23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농업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 28일부터 7월 16일까지 직접 면접조사방식으로 진행했다. 모집단을 제주도 포함 1만2천 표본가구로 확대해 결과의 대표성과 정확성을 높였다.


농업인 업무상 손상 조사는‘농어업인의 안전보험 및 안전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제15조에 근거한 국가승인통계로, 2년마다 한다.


조사결과, 1일 이상 휴업이 필요한 농업인 업무상 손상 발생률은 2.4%로, 직전 2019년 조사결과 2.7%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농업인의 손상 발생률은 2013년 3.0%, 2015년 1.9%, 2017년 2.2%였다.


남녀성별의 경우 남성 2.8%, 여성 1.9%로 남성의 업무상 손상 발생률이 높았다. 나이별로는 50세 미만 1.3%, 50대 1.8%, 60대 2.7%, 70세 이상 2.9%로, 나이가 많을수록 손상 발생률이 높았다.


작목별로는 과수 작업이 3.0%로 가장 높았고 논 2.4%, 밭 2.1%, 시설 1.6% 순으로 나타났다. 상황별로는 농작업 중 69.3%, 농작업 관련 이동 중 18.1%로 대부분 농작업 도중에 발생했다.


주요 발생상황으로는 넘어짐이 26.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무리한 힘·동작 사용 등의 신체 반응 손상(17.1%), 추락사고(15.9%), 충돌 및 접촉 사고(15.3%) 순으로 나타났다.


농업기계 관련 손상은 전체의 29.3%, 농기구 관련 손상이 23.2%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사고가 난 농기계는 경운기(35.0%)였고, 예취기(17.2%), 트랙터(12.3%)가 뒤를 이었다. 농기구 사고는 대부분 사다리(51.9%)와 낫(18.6%)과 관련해 발생했다. 평소 농작업에 관한 위험의식 정도를 살펴보면,‘약간 위험하다’라는 답변이 36.0%,‘매우 위험하다’가 30.4%,‘별로 위험하지 않다’라는 응답이 24.4%로 나왔다. 농업인의 66.4%, 셋 중 두 명꼴로 농업 활동이 위험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농작업을 할 때 안전을‘상당히 신경 쓴다’라는 농업인은 59.5%,‘약간 신경 쓴다’라는 답변은 27.0%,‘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라는 응답은 11.0%였다. 농업인 대부분이 농작업 안전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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