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가격이 고공시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겨울 이상 저온으로 인해 작황이 부진해 출하가 늦어진데다 작년에 생산된 재고량도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미감자 도매가격(20㎏ 기준)은 6만6931원으로 전년 동월(4만7153원) 대비 1만9778원(41.9%) 상승했다. 한 달 전(5만6223원)과 비교해도 1만708원(19.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4만8071원)과 비교했을 때는 39.2% 높게 도매가격이 형성됐다.


감자 가격의 고공행진은 당장 물량이 부족한 탓이 크다. 서울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에 반입되는 일 평균 수미감자의 물량은 같은 기간 266톤에서 170톤으로 96톤(36.1%) 급감하는 등 공급량이 크게 줄었다. 이는 5~6월 햇감자 출하기 직전까지 수요를 감당할 저장감자의 출하량이 줄고 시설 봄 감자의 생육이 불안정하면서 출하량이 늦춰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저장 고랭지 감자 출하량은 재고 부족 문제로 지난해와 비교해 19.4% 줄었다. 문제는 본격적인 출하시기를 앞두고 있는 노지감자의 출하량도 작년대비 10% 내외로 출어들 것으로 전망돼 한동안 고공시세가 유지될 전망된다. 


특히 5월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노지감자가 출하되더라도 감자 가격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급식에 쓰이는 감자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생산량이 달리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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