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치료제 없어…5월부터 집중방제 해야

 

 멜론의 생육을 저해하고, 수확량을 떨어뜨리는‘멜론 황화바이러스 병’에 대한 진딧물 방제가 요구된다. 멜론 황화바이러스 병은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처음 발견된 이후 전국에서 보고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23개시군, 74개 포장 조사 결과, 63.5% 포장에서 발견됐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멜론 황화바이러스 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잎 중앙이 노랗게 변하다가 점차 잎 전체가 노랗게 변색한다. 또한, 멜론의 그물 무늬 형성을 불량하게 만들고 생육을 저해해 수확량이 줄어든다.


특히, 진딧물에 의해 전염되므로 진딧물 유시충(날개가 있고 유성생식이 가능한 진딧물)이 발생하는 5월에 집중적으로 방제해야 한다. 현재 멜론 황화바이러스 병 저항성 품종이나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약제가 없기 때문이다. 먼저 끈끈이 트랩을 설치해 수시로 진딧물 발생을 확인하고, 유시충 발생이 시작되는 5월 초부터 진딧물 약제를 미리 뿌려 바이러스 전염을 사전에 막는다.

또, 멜론 재배지 주변에 심은 호박과 참외는 전염원 매개체가 될 수 있으므로 제거한다. 황화바이러스 병은 다른 바이러스 병과 달리 감염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마그네슘, 아연 결핍에 의한 생리장해와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생리장해에 의한 황화는 잎 가장자리부터 시작되나 바이러스 병에 의한 황화는 줄기와 연결된 잎자루 주변에서 시작돼 바깥쪽으로 퍼지므로 이를 통해 구분할 수 있다.


이세원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장은“멜론 황화바이러스 병 피해를 막기 위해 5월 한 달간 집중적인 진딧물 방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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