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참외’ 연구… 금사참외 명맥 이어나가

남한강변이 청정지역인 여주시 금사면은 전국 참외재배의 시작 지역이자 대표적인 참외 생산지다. 금사면 지역은 우리나라에서도 참외 초기 재배지로 1960년 금사면 이포리에서 자생적으로 재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4월 중순부터 출하를 시작해 5월에 본격 적으로 생산하는데, 매년 이 맘때면 금사면에서 백사리를 잇는 길에서 직판하는 싱싱한 참외를 맛볼 수 있다.

 

 


■ 전국 참외재배의 시작 ‘금사면’


여주시참외연구회 20년전 금사금빛참외연구회로 시작해 4년전부터는 연구회로 확대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당시 10여명으로 시작했던 회원들은 이제 30명으로 늘어났고, 재배면적 역시 45ha에 이른다. 


연구회 소속 농가들은 지금부터 9월까지 가장 바쁜 시기를 맞게 되는데, 수도권 유일의 참외 주산지이고, 대부분의 농가들은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인 이점 때문에 수확 후 곧바로 직거래 판매하고 있다.


여주시참외연구회의 기본적인 방향은 우수한 품질과 생산량의 향상이다. 전국 참외 재배의 시발점이라는 자부심은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 전국 참외 재배면적의 70%를 차지하는 경북 성주군이 참외 주산지로 올라서면서 생산량이나 가격면에서 밀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성주군은 3,500ha의 면적에서 4,000농가가 참외를 재배하고 있다.


하지만 여주시참외연구회는 고품질과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위치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많은 시도와 연구를 해 나가고 있다. 비록 최근 2년간은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현장견학이나 회원들간의 재배기술 공유, 품종 연구 같은 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앞서 여주시참외연구회는 2011년 농촌진흥청에서 추진하는‘탑과채(참외)분야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돼 품질을 인정받았고, 2013년 탑프로젝트 시범사업 종합평가회에서도 전국 최우수단지로 선정됐다.


한편 여주시와 여주시농업기술센터는 공동선별장과 비파괴당도선별기를 지원하는 등 금사참외의 품질향상과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특히, 여주시농업기술센터의 경우 무인방제 방제시스템을 일부 농가에 시범 지원해 노동력 절감과 농약접촉 최소화를 유도하고 있다.

 

■ 적극적인 참외 홍보와 직판장 운영


금사참외는 지역특성상 풍부한 햇빛과 적정한 일교차, 물 빠짐이 좋은 사질양토 등 최적의 자연조건에서 재배되어 향기가 좋고 당도가 높으며 씹는 맛이 아삭아삭해 오랜 전부터 여주의 특산품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여주시참외연구회는 금사참외의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매년 여주 도자기축제와 오곡나루축제 등 여주시의 굵직한 축제현장에서 전시와 홍보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또, 매년 5월에 열리는 금사참외축제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2년만에 개최된 제15회 여주금사참외축제는 3일간 참외 완판이라는 기록을 남겨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주참외연구회는 축제장을 찾은 소비자들에게 여주금사참외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최고품질의 여주금사참외 전시와 시식행사를 갖고 있다. 올해 역시 6월 3일부터 5일까지 금사근린공원에서 일반축제 형태로 진행되는데 여주시참외연구회 축제장을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 볼거리, 먹거리를 제공하는데 일조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여주시참외연구회는 다른 참외 지역에서는 제공하기 힘든 ‘신선도’를 강하게 알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과채류는 경매를 통해 유통되는데, 농가에서 소비자까지 전달되는 기간은 약 2~3일 정도 걸린다. 하지만 금사면에서는 앞서 말한대로 직판장을 통해 농가들이 새벽에 수확한 신선한 참외를 골라서 구입할 수 있고, 농가와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장점이 많다.

 

■ 품종, 재배기술 연구에도 박차가해


금사면의 한자는 금사(金沙)다. 그리고 참외 금싸라기 품종과 발음이 비슷해서 여주참외는 곧 금싸라기는 인식이 강하다. 여주시참외연구회에서는 여기에 더해 수년전부터 여주시농업기술센터의 기술 도움을 받아 새로운 품종과 참외재배 기술을 도입했다.
그 결과 꾸준히 맛이나 색깔, 당도 등이 훨씬 높은 고품질 참외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여주시참외연구회에서 주로 재배되는 품종은 오복과 오복금싸라기, 만리장성, 오복플러스 등 다양하다. 


그리고 20여년전까지만 해도 주로 노지에서 재배를 했지만 현재는 거의 모든 농가가 시설재배로 전환해 안정적인 고품질 참외를 생산하고 있다. 여주시에서는 주로 반촉성재배와 연장재배를 하고 있는데, 반촉성재배는 4월부터 시작해 5월에 본격 출하하고, 연장재배는 5월부터 10월까지 연속 출하하고 있다.


이밖에, 대부분의 농가는 자동 보온 덮개와 전기 전열기 등을 사용해 수확시기를 앞당기고 있고, 당도도 평균 15브릭스를 유지하고 있다. 또, 농약을 쓰지 않고 참외의 광합성에 도움을 주는 미생물 액체 등을 활용하고, 인공 수정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꿀벌을 이용한 자연수정으로 참외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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