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과 37.8% 점유…선별·꼭지관리 당부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오이(백다다기, 취청) 시세가 최근 5년 동기간(평년. 4월 1일~27일) 평균을 약간 상회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상품기준 평균가격이 전년 동기간에 이어 2년 연속 평년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이는 산지의 일조량 감소로 인한 생육부진으로 출하물량이 감소하면서 시세가 높게 형성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락시장에서 주로 거래되는 오이는 백다다기와 취청, 노각, 가시오이 등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제공하는 가격정보에서는 반입물량 기준으로 백다다기와 취청에 대해 100개 들이 상자와 50개 들이 상자에 대한 거래정보 분석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3~4월(3월 1일~4월 28일까지) 가락시장으로 반입돼 상장거래된 오이는 모두 1만9,335톤이다. 3월(반입량 7,032톤)에 비해 4월(1만2,293톤) 들면서 반입량이 75% 가까이 늘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일조량이 늘어 산지 생육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3월 한달간 가락시장으로 반입된 오이는 최근 5년 동기간 가장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 3월 반입량(7,473~8,104톤)은 평균 7,797톤으로, 올해 3월 반입량(7,032톤)은 평균에 비해 –9.8% 감소한 물량이다. 


반면 4월 들어서는 반입량이 증가했다. 백다다기의 경우 경기권과 충청권, 경상권에서 출하되고 있으며 취청은 전라권 출하가 이어지고 있다. 4월 현재 기준으로 상품 백다다기 100개 평균가격은 3만7,000원(전년동기 3만2,000원), 상품 백다다기 50개 평균가격은 1만8,900원(전년동기 1만6,500원), 상품 취청 50개 평균가격은 2만6,800원(전년동기 2만7,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눈여겨 볼 점은 3~4월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오이 물량(1만9,335톤) 가운데 7,323톤이 한국청과를 통해 거래됐다. 이는 가락시장으로 출하된 오이 전체물량의 37.8%에 달하는 규모다. 전국 최고물량의 오이를 거래하고 있는 한국청과에서 밝힌 오이의 제값받기 비결은 ‘크기 및 색택의 균일성’과‘꼭지 관리’를 꼽았다. 


한국청과 박상돈 경매사는 “선별 과정에서 곰팡이와 바이러스 장애, 색택, 균일한 크기 등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면서 “농가에서 출하된 소중한 농산물이 제값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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