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증성 약제와 백겨자, 기름무 같은 풋거름작물(녹비작물)을 체계적으로 처리하면 씨스트선충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씨스트선충류는 검역 관리급 병해충으로 지정돼 국가에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법적으로 관리하는 식물기생선충이다. 사탕무씨스트선충, 클로버씨스트선충이 있다. 좁쌀 모양의 흰색 또는 노란색을 띠는 씨스트선충 암컷은 눈으로 관찰할 수 있다. 따라서 생육이 저조하고 결구가 되지 않은 배추 뿌리를 캐내 보면 피해 진단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은 고랭지배추 재배 전·후 선충 관리 지침을 활용해 씨스트선충 피해를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농진청 조사에 따르면 씨스트선충은 강원 태백, 삼척, 정선, 강릉, 영월 5개 시군 고랭지배추에 피해를 주고 있으며, 총 발생면적은 지난해 기준 331.6헥타르로 나타났다.


씨스트선충에 감염된 고랭지배추 재배지에서는 감염 밀도에 따라 약제와 풋거름작물을 체계적으로 처리하면 계속 배추를 재배할 수 있다.


피해가 적은 밭에서는 배추 정식 전인 5월 플루오피람 입제를 처리하고 배추 수확 후인 9~11월 백겨자, 기름무와 같은 살선충 효과가 있는 풋거름작물을 재배하면 배추를 재배할 수 있을 정도로 씨스트선충 밀도를 관리할 수 있다.


또, 피해가 심한 밭에서는 배추 아주심기 전 다조멧 같은 훈증성 약제를 처리한 후 비닐로 씌우고, 배추 수확 후에는 백겨자, 기름무 등 풋거름작물을 재배하면 씨스트선충 밀도가 피해 한계밀도 아래로 유지돼 계속 배추를 재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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