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들과 소통 강화하는 가산·내촌면 농업인상담소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내촌면은 수도작과 포도 등이 주류를 이루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경기도내 여타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도시화 물결로 농업이 갈수록 위축되고는 있지만 가산면과 내촌면은 여전히 농업이 중심이다. 


지난 2020년 7월 포천시농업기술센터 가산·내촌면 농업인상담소장으로 부임한 양혁 상담소장은 SNS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농업인들과의 소통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 요즘처럼 영농이 시작되는 농번기에는 병충해 발생 상황 파악, 신품종 보급, 품목별 재배법 보급 등으로 눈 코 틀 새 없이 바쁘다. 


무엇보다 양 상담소장은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사전에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이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어 지역 농업인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특히 가산·내촌면 농업인상담소는 지난 한해동안 상담소를 직접 방문하거나 영농현장 방문, 온라인, 전화 등을 통한 상담건수가 무려 4천여건에 달했다. 고스란히 양 상담소장이 농업인들과 소통을 강화한 덕분(?)이다. 상담 주제도 다양하다. 귀농·귀농 상담부터 새해영농설계 교육, 신품종, 시범사업, 병충해 정보 등까지 제한된 영역이 없다. 


더욱이 양 상담소장은 농업인들의 고충을 해소하는데 있어 부족한 것은 인근 상담소와 협업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 포천시농업기술센터는 현재 북부·남부·중부영농팀 등 총 3개팀, 10개소의 농업인상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영농 현장 농업인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무엇보다 10개소의 농업인상담소에는 모두 전문지도사가 배치돼 상담소간 정보 공유를 통해  복잡하거나 까다로운 민원은 협업을 통해 완벽하게 극복해 나가고 있다. 


또한 농업인상담소는 독자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양 상담소장은 농업인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사업 과제를 정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역농업인 경쟁력 제고사업, 친환경농업 병해충 방제 구축 사업 등을 펼치게 된다.


특히 양 상담소장의 종횡무진 활약은 어디까지나 교육의 힘이 컸다. 지난 2014년 10개월간 농촌진흥청으로 포도 전문 교육과정에 참여했다. 포도의 전문 지식을 습득한 양 상담소장은 포도가 주산지인 가산·내촌면에서 보배같은 존재로 거듭났다. 


고인돌포도농원 이철순 대표는“평생 농사를 지었어도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탓에 한계에 이를 때가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양 상담소장과의 상담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 상담소장은“농촌지도사는 역할도 제한적인데다 능력향상을 위한 교육기회 마저 부족하다보니 영농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면서 “농촌지도사의 역할이 강화되고 영농현장에서 활약을 펼치기 위해서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 기회가 많아지고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양 상담소장은“최일선 현장에서 농업인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농업인상담소는 축소된 농업기술센터와 다름이 없지만 언제든 문닫을 수 있는 위기감과 함께 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주어진 여건은 어렵지만 농업인상담소의 가치가 존중받는 그날까지 영농현장에서 농업인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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