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형 통합 바이오에너지화시설 추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첫 사업자 선정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처음 도입하는‘공공형 통합 바이오에너지화시설’사업의 첫 사업대상자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선정됐다.


공공형 바이오에너지시설 사업은 가축분뇨 같은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해 바이오에너지를 생산·공급하는 한편 주민편의시설 등을 통해 지역주민 수용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주도하게 했다.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이나 분뇨이용 재생에너지시설은 그간 지역주민들에게 기피시설로 인식되면서 사업중단 사례가 빈번했다. 실제로 2007년부터 지금까지 가축분뇨 처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던 34개소가 지역주민의 반대로 사업을 포기했다.


농식품부는 입지 갈등을 줄이고 지역주민 수용성을 강화하는 한편 농촌에서 처리가 곤란한 다양한 유기성 폐자원의 적정한 처리를 위해 공공주도의 통합처리형 에너지화 시설 사업대상자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모·평가에 이번에 최종 선정했다.


이 시설에 반입하는 원료는 가축분뇨, 음식물류의 폐기물, 농수축산 부산물 같은 유기성 폐자원이며 전기, 도시가스, 그린 수소, 고체연료, 바이오 차(숯), 발전 폐열 등 다양한 형태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 기간에 전북 김제시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두 곳이 응모했으며, 축산환경 분야 외부 전문심사단으로부터 부지확보 노력, 주민동의 절차, 연내 사업추진 가능성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은 제주센터가 뽑혔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제주국제도시개발센터는 그간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내에 총사업비 823억 원의‘그린에너지파크 조성사업’을 반영함으로써 공공형 에너지시설 추진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제주도, 제주농업인단체협의회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 시설이 가동하면 연간 7만4천 톤의 가축분뇨와 도축폐기물 등 유기성 폐자원을 처리해 4인 기준 1천800가구가 1년 사용할 수 있는 4천972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로써 화석연료인 원유 4천767배럴을 대체하고 연간 온실가스 2천460톤(이산화탄소 환산)을 줄일 수 있다.


전기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발전 폐열과 하루 20톤의 고체연료는 마을기업이 운영하는 스마트팜과 주민편의시설 등에 공급된다. 이에 따라 농업생산비 절감, 마을 일자리 창출,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농업생산단지 운영 등이 이뤄지고 관광자원 활용도 가능하다.


제주도 관계자는 공공주도 사업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대체로 긍정적이라며, 자원순환시설 운영에 따른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 등 연간 약 83억8천만 원이 추가적인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전주 혁신도시와 새만금에 인접한 김제시에서도 이 사업을 위해 부지선정과 주민공청회 등을 추진하고 있어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본다”라며 공공형 에너지시설을 2030년까지 1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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