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경관은 ‘만족’, 교육여건은 ‘불만’
보건의료·노인복지 등 개선과제 많아

 

 

 

직업과 생활환경 요인으로 도시 이주 희망비율이 높은 농어촌 청년 가구에는 일자리 확충과 교육여건 개선 등이 필요하고, 노인 가구에는 보건의료와 복지서비스 부문 확대와 지원이 필요하는 지적이다.


농촌진흥청은 농어업인의 복지 증진과 농어촌지역개발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국 농어촌 4천 가구를 대상으로 한‘2021 농어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조사’결과를 6일에 발표했다.


이 조사는 5년 주기로 이뤄지는데, 1년차인 2018년엔 종합조사, 2019년부터 2022년까지 2∼5년차엔 부문별 조사를 진행한다. 2021년에는 매년 조사하는 생활전반을 포함해 보건의료, 사회안전망, 복지서비스 부문에 대한 심층 조사가 이뤄졌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고령화와 지방소멸 위기가 가중하는 여건에서 주요 정책대상인 만39세 이하의 청년 가구와 증가하고 있는 만65세 이상의 노인 1인 가구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청년 가구, 종합만족도 가장 낮아


만39세 이하 청년 가구는 농어촌생활 종합만족도가 51.6점으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행복감 점수는 반대로 청년 가구가 높게 나왔다.
종합만족도 평균은 53.4점으로 나이가 적을수록 만족도가 낮았다. 70대 이상(56.2점)이 가장 높았고 60대(54.2), 40대(52.3), 30대 이하 순이다. 


청년 가구의 도시로의 이주의향 비율은 34.1%로 전체 응답자 평균 22.6%보다 월등히 높았다. 5년 내 이주의사도 23.9%로 전체평균 10.2%의 두 배가 넘었다. 이유는 취업·직업 사유가 84.3%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교통·편의시설 등 생활환경 관련 사유가 15.7%로 나타났다.


질병 치료 시 청년 가구의 가장 큰 어려움은‘적합한 의료기관을 찾기 어렵다’(26.0%)였고, 필요한 보건의료서비스 과목은 소아청소년과(18.8%), 내과(13.0%)라고 답했다.
청년 가구의 4대 보험 가입률과 농업인 보험 가입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국민건강보험 99.9%, 국민연금 84.6%, 산재보험 66.2%, 고용보험 65.2%이며 농기계종합보험, 농작물재해보험, 농지연금 가입률도 다른 연령층에 견줘 높았다.

 

 

노인 1인 가구, 의료 접근성 취약


만65세 이상 노인 1인 가구의 의료기관 이동 소요시간이 길고, 응급실에 30분 이내 도착 비율도 낮아 의료기관 접근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이동 수단으로 대중교통(59.5%)을 가장 많이 이용하며 편도 소요시간은 33분18초였다. 전체 응답자의 이동 수단은 자가용(57.8%), 대중교통(25.9%), 걸어서(13.5%) 순이었다.


응급실 이용층 전체의 응급실 이동 소요시간의 경우‘30분 이내’가 78.6%인 것에 견줘 노인 1인 가구는 66.4%만 30분 이내에 도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 치료 시 어려움으로 치료비 부담(37.6%)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의료기관까지 이동이 어렵다’(22.7%)는 응답이다. 전체 응답은 치료비 부담 22.9%, 의료기관 이동 어려움 10.9%다.


국민연금, 농업인 보험 등 사회안전망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전체 가구 중 71.8%가 국민연금에 가입했는데 노인 1인 가구 가입률은 절반 수준인 37.5%에 그쳤다.

 

 

농가소득이나 농업인 안전과 관련이 높은 농작물 재해보험(16.9%), 농업인 안전보험(15.4%), 농기계 종합보험(1.9%) 가입률도 낮다. 전체 응답자의 가입률은 농장물 재해보험 32.1%, 농업인 안전보험 29.8%, 농기계 종합보험 15.0%다.
민간의료보험은 전체 응답자 중 57.9%가 가입한 것에 견줘 노인 1인 가구는 15.6%만 가입해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높으나‘코로나 대유행’등의 이유로 이용률이 떨어졌다. 이용률이 저조한 이유로 노인 1인 가구는 코로나로 인한 시설 미운영(36.8%)을 첫째로 꼽았고, 전체 응답자는 바빠서(30.8%)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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