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하

 

 

 

무하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여름딸기 품종이다. 고품질 다수확용 품종으로 해의 길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꽃을 피우는 장점이 있다. 또, 온도가 높고 낮이 긴 열대지역에서도 10a당 2.5톤 이상 수확할 수 있으며, 당도도 8.6브릭스로 높은 편이다. 과실 크기는 중소형(평균 11g), 모양은 원추형으로 케이크 장식용으로 알맞은 것으로 평가됐다.


또, 수확량은 10a당 약 2.4톤으로 많은 편이며 경도가 31.9g/mm2으로 높아 수출에 유리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 실제로 농촌진흥청은 2019년에 미얀마와 5년간 사용료 수출계약을 맺기도 했다. 
현재는 무주군 무풍면과 강원도 고랭지 등 해발 500미터 이상의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무주군 효도여름딸기 정운기 대표는 “여름딸기는 고랭지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고온에도 무르지 않고 단단하다”면서 “무주군에만 10농가 정도가 여름딸기를 재배하고 있고, 판로와 수익도 안정적인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추운 겨울이 아닌 봄부터 늦가을까지 재배를 하다보니 난방비가 적게드는 장점이 있고, 반면에 2~3일에 한 번 따는 겨울딸기와 달리 매일 따야하는 차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 미하

 

 

미하는 무하의 뒤를 이은 품종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미하의 수량은 10아르(a)당 약 3.3~4.2톤으로, 기존 국산 품종만큼 많은 편이다. 단단한 정도는 36.2g/mm2로 이전에 개발된 여름딸기 고하 26.1g/mm2보다 우수하다.


미하는 여름 한 개 무게가 평균 13.4g으로 고하 품종보다 30% 가량 더 크고, 40% 정도 더 단단하다. 과실 모양은 원추형이고, 흰가루병에 강해 우리나라는 물론 동남아에서 재배하기에도 적합하다는 평이다.


정 대표는“무하와 미하는 더운 여름철에도 기형과 발생률이 적고 과육이 단단해 국내 생산량이 많아지면 수출용으로 인기가 높을 것”이라면서“현재 국내에서는 주로 대형마트, 제과점, 로컬푸드를 통해 판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진하, 복하 등

진하는 고하에 비해 생산량이 1.5배가 넘고 기형과율이 낮은 품종이다. 당도는 10.2브릭스로 국산 여름딸기 품종 중 가장 당도가 높아 디저트 까페 등에서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생육초기엔 수확량이 많으나 혹서기 이후 생육이 감퇴되면 꽃대발생이 미흡해 후기수량이 감소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복하는 여름 생식용으로 개발된 딸기다. 수입품종인 샤롯데나 국산품종인 무하에 비해 알이 크고 빨간색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국산 여름딸기 품종으로는 관하, 장하, 다하, 고슬 등의 품종 등이 출시돼 있다.


정 대표는 “무주군 무풍면은 해발 900미터에서 딸기를 재배하고 있는데, 기온이 낮을수록 열매가 크고, 경도와 당도도 높아진다”면서“국산 여름딸기에 대한 농가들과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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