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상황에 따라 추가 대책 마련 검토

 

전라남도는 가격이 급락한 조생양파의 가격안정을 위해 도 자체적으로 도내 양파 재배면적 100㏊를 시장격리 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양파가격은 지난 1월부터 가락동 도매시장 양파 낙찰가격이 1kg당 500원 이하로 급락해 3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은 3월 하순부터 수확하는 햇양파 가격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가격 폭락 원인은 코로나19로 양파 소비가 줄어 가격이 낮게 형성돼 지난해 말까지 출하량이 감소한 후 그동안 출하를 미뤘던 많은 물량이 1월부터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지난 1월부터 여러 차례 정부와 수급 회의를 갖고 가격안정을 위한 저장 양파 시장격리와 조생 양파 산지폐기를 건의했다. 이에 정부는 최근 전국적으로 저장양파 2만톤을 4월말까지 시장격리하고, 이후 깐양파 또는 가공용 등으로 출하하기로 결정했다. 사업 참여 농협(농가)에는 1kg당 200원을 국비와 지방비로 각 50%씩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제주도 극조생 양파 44ha도 산지폐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의 수급대책이 양파가격을 올리는데 턱없이 미흡하고 이행조건이 까다롭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배정섭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장은 “정부가 발표한 저장양파 2만톤 출하연기와 제주도 조생양파 44ha 산지폐기는 수급 대책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농협과 농가의 어려운 경영여건과 양파 출하를 목전에 둔 시급한 상황임을 감안, 당초 정부 계획을 보완해 도 자체적으로 조생양파 100ha를 긴급 시장격리를 추가로 지원하겠다”며 “지원 이후에도 조생양파 부터 중만생양파까지 수확기 가격을 예의주시 하면서 수급불안이 지속될 경우 정부에 대책마련 촉구와 함께 도 차원의 추가대책 마련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지난해 정부사업으로 선정된 무안농협의 채소류 출하조절시설 지원사업을 조기 완공해 농업인이 힘들게 재배한 양파가 제값을 받도록 도매시장 출하물량 조절 등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2년산 양파 재배면적은 전국 1만7천521ha 이며, 전남은 이 가운데 30%인 5천191ha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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