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입량 4만여 톤…역대 최대
올해 36만∼38만 톤 수입 전망
적정 모돈 개체 관리 등 대응 필요

 

 올해 1월 돼지고기 수입량이 4만 톤을 넘겨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연간 돼지고기 수입이 지난해에 견줘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가격 하락이 예상되면서 적정 모돈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1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4만555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1천527톤에 견줘 88.4% 증가했다. 평년의 3만4천794톤에 견줘도 16.6% 많다.


지난 2020년 9월 독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인한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금지 조처와 미국산 수입 오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수입량이 감소했다가 하반기부터 벨기에, 스페인, 네덜란드 등을 중심으로 수입량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올해 1월 유럽연합산 돼지고기 수입량은 2021년 1월 8천437톤에 비해 182.9% 늘어난 2만3천870톤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겹살 수입량은 1만6천394톤으로 지난해 1월 1만815톤 대비 51.6%, 평년 1만4천514톤 대비 13.0% 증가했다. 냉동 가공육 1월 수입량은 전년 대비 132.6%, 평년 대비 17.5% 증가한 2만3천289톤을 기록했다.
앞다릿살은 1만4천873톤으로 지난해 1월에 견줘 128.1% 늘었고, 목심은 5천587톤으로 53.7% 늘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3월 수입량도 지난해에 견줘 1만여 톤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3월 2만3천906톤보다 42∼50% 많은 3만4천∼3만6천 톤을 예상했다.


수입돼지고기의 단가는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1일부터 2월 25일까지 평균 수입단가는 평년의 2.7달러에서 올해 3.1달러로 올랐다.


수출업자가 국내 수입자에게 제시하는 오퍼 가격의 경우 유럽산 삼겹살은 평년 ㎏당 4.6달러에서 지난달 5.7달러로, 미국산 목전지는 평년 2.85달러에서 3.8달러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전지는 목심과 앞다릿살을 함께 정형한 부위로 수입산에만 있다.


올해 연간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많고 평년(37만4천 톤)과 비슷한 36만∼38만 톤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수요 증가와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상승,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 회복에 따른 세계 생산량 증가 등이 예상된다.


양돈연구회 등은 1월 돼지고기 수입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향후 돼지고기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본다며 모돈 개체 수를 적정하게 관리하는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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