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전 농업인 대상 영농자재 반값 지원사업

가뭄과 폭염 대비 마을 단위 작은 연못 조성 
농업기술센터 신청사 착공…청년 농업인 육성

 

 

강원도 인제군은 2019년부터 전국 최초로 전 농업인을 대상으로 영농자재(농약, 비료 등) 반값 지원사업을 추진해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농업 분야 예산에 있어서도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군 전체 예산의 최대 12.3%에 해당하는 재원을 지속적으로 투입해 지역 농업발전을 이끌고 있다. 더불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폭염에 대비해 지역 내 하천과 소하천을 대폭 정리하는 한편 마을 단위 물웅덩이와 대형 저수탱크 설치 등을 지원해 농업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사업 추진으로 인제군은 농가 경영비 절감은 물론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1 대한민국농업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지방자치단체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영농자재 반값 지원 등 농가 경영비 절감에 기여


인제군은 FTA 등 개방화와 인건비·영농자재비 인상에 대응해 경영비 절감을 통한 농가 실질 소득 증대를 도모키 위해 2019년부터 관내 전 농업인(농업경영체)을 대상으로‘영농자재 반값 지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해당 지원사업의 예산(군비·농협·농가 자부담 포함)은 2019년 4,000여 농가에 97억3,900만원, 2020년 4,100여 농가에 114억6,100만원, 2021년 4,100농가에 119억5,700만원이 투입됐다. 2022년에도 4,100여 농가를 대상으로 120억원의 지원예산이 책정됐다.


주요 지원 품목은 무기질비료, 농약, 농업용필름, 부직포, 점적·분수호스, 고추지주대(Y자형 포함), 차광망, 원예용상토, 울타리망, 고추유인끈, 울타리용 지주대, 보온덮개(육묘용) 등이다. 


특히 관내 지역 농협, 농약사(종묘사)와 협력해 농업인이 농자재를 구매하는 데 있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도록 불편함을 없애는 등 적극 행정을 구현했다.
인제군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농산물 생산은 농업인이, 생산지원은 행정이, 판매유통은 농·축협이 담당하는 기관별 협업과 체계화된 지원 정책을 펼쳤다.


또한 농가의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역 농협과 협력해 연간 10억원의 예산을 투입, 계통 출하 농가에 대해 출하운송료를 지원해 농가의 운송료 부담을 기존의 30% 수준으로 크게 낮췄다.


이뿐만 아니라 인제군은 2019년 많은 농업인이 부담 없이 쓸 수 있도록 저리 영농자금의 사업 규모를 기존 80억원에서 160억원으로 확대했으며, 농가 1인당 대출한도액도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확대 운영해 농업경영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밖에도 인제군은 농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며, 그 결과 농업·농촌 분야 예산이 2018년 303억원에서 2019년 388억원, 2020년 529억원, 2021년 519억원으로 군 전체 예산의 최대 12.3%에 해당하는 막대한 재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집중적인 투자에 힘입어 인제군 농업인수는 2018년 5,615명, 2019년 5,686명(전년 대비 71명 1.3% 증가), 2020년 5,747명(전년 대비 61명, 1.1% 증가), 2021년 6,071명(전년 대비 324명, 5.6% 증가) 등 꾸준히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가 알려지며 농업인들은 인제군 농업행정에 상당한 호응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대해 조남명 한국농촌지도자인제군연합회장은“한번 오른 농자재값은 내리는 법이 없고, 내린다 해도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면서“인제군의 영농자재 반값 지원사업은 농자재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영농비 지출에 부담을 느끼던 농업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곽달규 한국농촌지도자강원도연합회장은 “해당 사업은 쾌적한 농촌 환경 개선을 위한 친환경 농자재의 보급과 확대도 함께 이뤄질 수 있는 사업임이 확실한 만큼 도내 전 지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인제군의 농업에 대한 남다른 정책 추진은 농업행정의 롤모델로 자리 잡아 타 시군의 자극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하천·소하천 대폭 정비…연못 조성 지원


인제군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폭염이 갈수록 빈번해질 것에 대비하는 것이 농업인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이라 믿고, 그 해결책으로 농업인과 지속적인 소통 끝에 2019년 7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지역 내 하천과 소하천을 대폭 정비했다.


또한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농업용 관정을 설치했지만, 지하수 고갈 등으로 폐공 및 사용할 수 없게 된 관정이 많고, 극심한 가뭄 등의 지속적인 반복으로 인해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했다.


이에 인제군은 가뭄으로 인한 농업용수 공급이 어려운 지역 중 샘물이 나는 지역을 대상으로 작은 연못(웅덩이)을 조성해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 및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인제군은 2020년 시범사업으로 3,4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인제읍 가리산 지역과 서화면 서흥리 지역 2개소에 연못을 설치했다.
이어 2021년 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가뭄으로 인한 농업용수 공급이 어려운 지역 중 샘물이 나는 지역을 대상으로 작은연못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미래를 위한 투자 지속


인제군은 민선7기 전략사업의 일환으로 농업인들에게 더 나은 농업행정 지원을 위해 1985년 지어진 기존 농업기술센터 청사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현재의 농업기술센터가 노후화되어 추가 확충시설의 조성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농업인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내린 결단이다.


인제읍 덕산리 산24번지 일원에 조성될 신청사는 지난 2019년에 착공해 2022년 상반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신청사는 총 245억원(국비 20억원, 군비 225억원)을 투입해 10만5,700㎡의 대지에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 규모의 본관동과 지상 2층 규모의 교육동 및 연구동이 들어선다.


이는 기존 센터 부지의 약 5배 정도의 규모로 본관동에는 농정과, 농업기술과, 유통축산과 등 사무실이 조성돼 대민 서비스의 제공을, 교육동은 288석의 대회의실 등 농업인교육, 실험·실습 등의 기능적 역할을, 연구동은 농업기술 전파를 위한 순수 연구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인제군은 또한 미래농업을 이끌어 나갈 청년농업인 육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인제군의 연령별 농업인 수는 60대 이상의 농업인이 64.1%인 반면 40세 미만의 젊은 청년농업인은 3% 미만이다.


이에 인제군은 2021년부터 본격적인 청년농업인 육성에 돌입했다. 지난해 2월에 청년농업인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동년 5월에‘인제군 청년농업인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이를 근거로 강원도 최초로 개소당 6,000만원의 인제형 청년농업인 농업기반 구축 지원사업을 추진했을 뿐만 아니라 영농정착금 지원사업,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자금 이자차액보전 지원사업을 추진해 청년농업인의 경제적인 부담 완화 및 농업기반 확충에 이바지했다.


이외에도 청년농업인들이 농업에 종사하면서 꼭 필요한 기술을 습득시키기 위해 강원도 최초로 한국폴리텍대학 산학협력단에 위탁 계약해 청년농업인 용접과 전기 기초교육을 추진해 청년농업인들이 농촌에 조기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이 같은 미래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청년농업인의 수가 2018년 149명에서 현재 183명으로 22.8% 증가해 타 시군의 귀감이 됨은 물론 더 나아가 국가 미래농업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하고 있다.

본지는 올해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헌신·기여하고 있는 전국의 기관·단체와 농업인을 찾아 그들만의 핵심 전략과 성공비결을 듣고 소개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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