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배추는 빠르고, 겨울무 출하는 늦어질 듯

 

2021년산 겨울배추와 겨울무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겨울배추와 겨울무 모두 재배면적이 평년에 비해 감소했기 때문이다. 겨울배추와 겨울무는 시장 출하와 저장창고 입고작업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도매시장 거래가격이 주목해야 한다. 도매시장 거래가격이 높으면 시장 출하물량이 늘어나고, 거래가격이 낮아지면 입고물량을 늘려 가격 반등을 기대하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배추 상품 10kg망 평균 8,500원 전망

농업관측본부가 집계한 11월 배추가격은 도매시장 기준으로 상품 10kg망 평균 9,820원이다. 이는 전년 및 평년대비 각각 62.9%, 54.6% 높은 가격이다. 11월 배추가격 상승의 원인은 11월 상순과 중순경 중부지역의 배추작황이 부진했고, 김장수요가 일찍 나타나면서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aT농수산물유통정보(KAMIS)가 서울지역의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판매된 11월 배추 소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1포기당 4,553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도매시장의 거래단위(10kg3포기)로 환산하면 1포기당 13,659원이다.

2021년산 겨울배추 생산량은 전년대비 2.7% 감소한 273,000톤으로 전망됐다.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12.5% 감소한 3,690ha로 조사됐지만, 한파 피해가 컸던 전년에 비해 올해 단수(7,292kg/10a)11.4%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겨울배추 출하는 12월 상·중순(지난해 12월 하순)부터 출하될 것으로 보이며, 만생종 비율이 높은 전남 진도지역은 내년 1월부터 본격 출하가 예상된다.

가을배추 출하종료와 겨울배추 출하가 맞물리는 12월 도매시장 거래물량은 전년대비 25.6% 감소가 예상됐다. 이는 가을배추가 빠르게 출하종료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으로, 이에 따른 12월 도매시장 가격은 상품 10kg망 평균 8,5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배추 상품 10kg망 평균가격은 11월 중순이후 8,000~9,000원 대를 오르내리면서 농업관측본부의 전망과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출하지역으로는 전남 해남과 무안지역에서 반입되는 물량이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

 

무 상품 20kg상자 평균 13,000원 안팎

11월 한 달간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가을무 상품 20kg상자는 평균 11,490원으로 전년대비 13.1%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가을무 가격이 전년대비 상승한 이유는 출하량 감소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4,502ha로 전년대비 2.8% 줄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무 20kg상자는 상품 기준으로 10(개당 2kg)의 무가 담겨있다. 크기가 작아서 11~12개가 담기거나, 반대로 너무 커서 8~9개가 담겼을 경우에는 중도매인으로부터 중품 또는 하품으로 평가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소매대부분의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무의 개당 중량이 1kg 남짓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도매시장 가격과 소매가격을 비교해야 한다. 122일 기준으로 대형마트 E사의 인터넷몰에서 판매 중인 무 1(1kg내외)는 배송료를 제외하고 1,580~3,300원이다.

12월에 출하될 가을무는 막바지 출하를 앞두고 있지만, 겨울무의 출하지연으로 도매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 1월에 출하될 겨울무 물량도 전년대비 14.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격상승이 예상된다.

농업관측본부는 12월 도매시장 가격으로 상품 20kg상자 평균 13,000원을 전망했다. 가락시장에서는 11월 중순이후 현재(122)까지 1~11,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20kg 상자로 무를 출하하는 지역은 제주도와 전남권을 중심으로 충청권 일부 물량이 반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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