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0일 계약...“도매기능에 충실해야”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도매권역 2공구 채소1동 및 수산동 건립에 관한 설계공모 관리용역 계약이 체결됐다. 계약사는 ()새로운 문화를 실천하는 건축사협의회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 831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설계공모 관리용역에 대한 계약사실을 공개했다. 계약체결일은 730일인데, 공개된 일자가 이미 1개월 이상 지난 시점이다. 또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20223월까지 도매권역 2공구의 설계사를 선정하고 최상의 설계안을 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도매권역 2공구 채소1동 및 수산동 건립 설계공모는 기능적인 도매시장을 넘어, 다양한 도시적사회적 특성과 요구를 반영하는 도매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공모는 유통인을 위한 거래 중심적 계획을 포함하여, 유통인출하자소비자(지역주민)가 더불어 이용할 수 있는 가락시장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보도자료의 주장과는 반대로 가락시장을 바라보는 농업인단체와 유통인 및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도매기능에 충실한 가락시장를 요구하고 있다. 지금도 가락시장 내 유통인들은 부족한 공간과 시설 등을 꼬집으며 무엇을 위한 시설현대화인가?”를 지적하고 있다. 도매시장법인들은 좁아진 경매장 면적과 배치 등을 지적하고 있으며, 중도매인들은 협소한 이동통로를 문제 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양한 도시적·사회적 특성 운운하는 것이 가락시장의 핵심이 되어야할 도매기능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시선이다.

농업인단체 관계자는 가락시장의 시설현대화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사옥 짓기와 겉치장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면서 농수산물의 원활한 유통을 위한 진정한 도매시장의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사업비 사용에 대하여 농식품부가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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