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 태 준 이천시장

 생산자·소비자 상생‘이천시 푸드플랜’수립
 율현동 일원에‘푸드통합지원센터’건립 추진
 공동브랜드‘임금님표 이천’농산물 집중 육성
‘도·농 융복합’지역경제 상생 모델 구축 노력

 

 

경기도 이천시의 농업인구는 2만675명으로, 이천시 전체 인구 22만5,418명의 9.2% 수준이다. 경지면적은 시 전체면적 4만6,100ha의 35%에 해당하는 1만6,175ha(논 8,624, 밭 7,551)다. 


이천시 일평균 기온은 11.6℃, 연평균 최고기온은 17.8℃, 연평균 최저기온은 6.2℃로 타 지역에 비해 평균기온이 낮고 기온교차가 크며, 일조시간 및 일조량, 지하수 내 무기양분 함량이 많아 벼의 생육과 등숙, 과수와 과채류의 당도 증진 등 품질이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후적 특성을 갖고 있다. 또한 토성이 비옥하고 통기성 및 물 빠짐이 우수해 고구마, 인삼 등 뿌리 작물의 생육이 양호해 매년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이곳 이천시의 엄태준 시장은 지난 10일 가진 인터뷰에서“지역 농업·농촌의 어려운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면서“시장으로서 이를 모면하지 않고, 농촌을 살리고 농업인이 인정받을 수 있는 농업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엄태준 시장과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엮은 것이다.


시장님께서는 민선 7기 어떤 농정 방침을 내세웠고, 이를 위해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 농업 정책이 궁금합니다.

이천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산물을 유통단계 없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줌으로써 영세농가가 겪는 판로 유통의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이천시 푸드플랜’의 일환으로 푸드통합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천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공급식체계를 확립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가소득 증대, 양질의 먹거리 제공 등 선순환 체계를 확실하게 구축할 것입니다.

또한 이천쌀의 원료곡을 고품질 국내육성 품종인 해들과 알찬미 2개 품종으로 대체해 임금님표 이천쌀의 명품화 및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고, 최고품질 벼 생산 공급 거점단지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또 시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도시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농촌체험활동 및 치유공간 조성 등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한 농촌관광 및 이천농업테마공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가축분뇨 자원화를 위한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을 설치해 신재생 대체에너지 생산, 수질 및 환경보호 등 농업·농촌 분야 탄소 중립을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역점 사업으로 언급하신‘이천시 푸드플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푸드플랜의 핵심은 푸드통합지원센터 건립 및 공공급식체계 구축을 통해 농산물 생산과 소비자의 안심 먹거리 체계를 확립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율현동 15-1번지 일원 2만9,650㎡ 면적의 부지를 확정했습니다. 부지가 결정된 푸드통합지원센터는 지역 농산물을 학교나 공공급식 등 지역에서 우선 소비하는 먹거리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공공급식지원센터와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의 일환인 로컬복합상생센터로 나뉘어 운영됩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하는 상생 시스템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국적으로 농민수당 및 농민기본소득 제도 도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시장님의 견해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농민 기본권(생존권) 보장과 소득 불평등 해소, 농업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보상으로 농민수당 및 농민기본소득 제도는 적극 도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는 일찌감치 지난해 12월 경기도에 제안서를 제출했고, 올해 7월 농민기본소득 지원 조례를 통해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농민기본소득은 8월 2일부터 9월 6일까지 접수 받아 마을위원회, 읍·면·동위원회, 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지급하게 됩니다. 
지급대상은 이천시에 주소를 두고 실제 농업생산에 종사하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매월 5만원씩 분기별로 15만원을, 오는 10월 중에 지역화폐(카드)로 지급할 예정입니다. 

 

농업현장에서는 영농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 되고 있습니다. 이천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농촌 지역 젊은 층 이탈과 농촌인력 노령화로 영농 인력 부족이 심화 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가, 장호원 농기계 임대 사업소 2개소에 69종 314대의 농기계를 확보해 농업인에게 대여함으로써 농가경영비 절감 및 고령화, 부녀화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과수 고품질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한 재해예방시설과 관수시설 등 자동화 시설 도입, 센서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농업 육성을 통한 과학화, 자동화, 생력화 방안을 모색해 농촌인력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년 및 후계농 육성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이천은 다른 지역에 비해 청년 농업인의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농식품부에서 추진하는 후계농업경영인사업에 이천지역의 경쟁률은 높은 편인데,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선정된 후계농업인이 일반은 50명이고, 청년은 90명이나 됩니다. 청년후계농업인이 지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존의 농업인단체인 농업경영인회와 영농4-H회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에서는 청년기본법으로 청년정책 추진 근거를 마련하고, 이천시 청년지원 기본조례(2019년 7월 12일)를 만들었습니다. 청년정책팀을 신설하고, 청년지원정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청년공간 조성을 추진 중입니다.


청년후계농업인 및 청년4-H회는 시의 청년활동 네트워크에 적극 참여해 청년농업인으로서 지역사회의 책임과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시에서는 이들이 미래 농업의 선도자가 될 수 있도록 정책추진, 자금지원, 교육훈련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천시의 특화작물 및 농산물브랜드는 무엇이며, 육성을 위해 어떠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나요?
이천시는 농산물브랜드 관리를 위해 브랜드관리본부를 설립하고‘임금님표 이천’농산물을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임금님표 이천’은 쌀을 비롯한 이천시의 농축특산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이천의 대표 브랜드로서 품질로 앞서가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기 위해 공동브랜드인‘임금님표 이천’을 집중 육성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 작목인 임금님표 이천쌀, 이천한우·한돈, 양봉, 채소(자올린)를 비롯해 햇사레 복숭아 등의 재배기술과 신기술 도입을 통한 농축산물의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 특산자원(쌀, 고구마, 복숭아) 융복합 기술지원을 통한 6차 산업화, 미래 가능성 있는 신소득 작목을 대체작목으로 발굴해 지역 특화작목으로 중점 육성함으로써 안정적인 농가소득을 확보하고 도·농 융복합으로 지역경제 상생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나갈 방침입니다.

 

마지막으로 본지 10만 독자와 이천시 농업인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천시는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안정적인 영농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농업기반 구축, 신기술보급, 지역적응 및 실증시험연구를 통한 과학영농 실천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 4차 산업혁명 등 여러 가지 농업환경 변화에 대처해 보다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축산물 생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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