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당기순이익 2억 자회사에서 배당금 8억 받아

자회사 3억 출자후 위탁계약… 최근 2년간 12억원 배당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최근 2년간 자회사 1곳에서 출자금의 4배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가락시장과 강서시장의 주차, 교통, 청소 등의 시장관리 업무에 대하여 서울농수산시장관리(주)와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서울농수산시장관리(주)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자본금 3억 원을 전액 출자하여 설립한 자회사로 지난 2013년에 설립됐다. 


서울농수산시장관리(주)는 총 451명의 정원을 가진 거대 조직으로, 역대 대표이사의 대부분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선임되어 내려왔다. 현재는 공모제를 통하여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전·현직 대표이사의 공통점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출신으로 모아진다. 


소개 자료에 따르면 서울농수산시장관리(주)의 주요사업에는 △CEO 차량 및 출퇴근버스 운행 △시장내 교통질서와 노점상 등 무허가상인 관리 △옥내 및 옥외 환경미화 △시설 설비의 유지보수 △폐수처리 및 방류수 수질측정 등의 도매시장의 시설 및 질서관리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공기관통합공시에 따르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농수산시장관리(주)와 연간 단위의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체결된 계약금액이 최소 138억 원에서 최대 211억 원을 넘어서고 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서울농수산시장관리(주)가 체결한 위탁운영 계약 규모는 총 517억 6,900만 원으로,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167억 7,300만 원 △2019년 211억 7,900만 원 △2020년 138억 1,700만 원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자회사와 독점으로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한 결과 2019년 서울농수산시장관리(주)는 9억 9,8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배당금으로 4억 원을 받아갔다. 


또한 2020년에는 서울농수산시장관리(주)가 2억 1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배당금으로 8억 원을 받아갔다. 무려 400%의 배당성향이다. 


이러한 내용에 대하여 서울농수산시장관리(주) 관계자는“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100%를 출자한 회사이기 때문에 별도의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고, 서면결의서를 통하여 배당관련 내용을 결정하게 된다”면서“내부 유보금을 활용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법정적립금을 제외한 금액에 대하여 배당이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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