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도 창 영양군수

  농업 보조금 지원 비율 70%까지 확대
  농작물 재해보험료 자부담 10%로 인하
  과실전문생산단지·경영실습임대농장 조성
  대표 특산물 ‘영양고추’ 육성 역량 집중
  천궁 재배단지 조성 지원사업 추진 심혈

 

 

경상북도 동북부 태백산맥의 내륙 지역에 위치한 영양군은 평균 최고온도가 31.3℃, 평균 최저온도가 9℃ 수준으로, 평균 일교차(22.3℃)가 뚜렷해 우수농산물 생산에 최적지다. 총인구는 1만6,411명으로 이중 농업인구는 4,404명이다. 경지면적은 군 전체면적 8만2,254ha의 9%인 7,407ha이다.


이곳 영양의 오도창 군수는 지난 9일 가진 인터뷰에서“농업 행정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문을 연 후 영양군의 농정 방침 및 추진하고 있는 농업 정책, 향후 계획 등을 전했다. 다음은 오도창 군수님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엮었다.

 


영양군의 농업 현황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영양군은 예로부터 고추, 담배 농사를 주로 했습니다만 근래에는 과수, 배추, 천궁 등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고령 농가가 많다 보니 고추 농사와 같은 대규모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작목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반면 기술 집약과 시설활용을 하는 스마트 농업에 점차 관심을 가지는 지역 젊은 농가들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에 따라 군에서도 기술 집약적 농업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경영실습 임대농장을 건립 운영 중에 있으며 청년농부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군수님께서는 민선7기 어떤 농정 방침을 내세웠고, 이를 위해 군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 농업 정책이 궁금합니다.
급변하는 농업환경 트렌드를 반영해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 여건에 맞는 다양한 농정지원정책을 마련, 튼튼한 농업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의 일환으로 영양의 특산물인 홍고추를 전국 최고가격으로 수매하고, 고추 출하 장려금을 2배 이상 인상했습니다. 


또한 농작물 재해보험료 자부담을 20%에서 10%로 낮추는 한편 농업경영비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농업 보조금 지원 비율을 70%까지 확대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1월 농산물품질관리원 영양분소를 개소해 행정서비스 이용 편의를 높였습니다. 


이외에도 토종곡물가공시설 설치, 과실전문생산단지 조성, 경영실습임대농장 확대,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 방제용 드론 전문가 육성 등을 통해 미래 농업의 기틀을 마련할 것입니다. 

 

농업현장에서는 영농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영양군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농번기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7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도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계절근로자 사업이 전면 취소됐으나, 올해는 노력 끝에 우즈베키스탄 계절근로자를 어렵게 유치해 농가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양 빛깔찬 일자리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당 센터는 (사)대한노인회 산하 취업지원센터 4개소(경북·경남·부산광역시·울산광역시 취업지원센터)와 일자리 창출, 구인난 해소, 농작업 대체인력 수급 지원 등 현안사업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안정적으로 농작업 인력을 수급하고 있습니다. 


또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농기계임대사업소는 농기계 63종 448대를 보유, 임대하고 있습니다. 농기계 임대율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농업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민선 7기 농정분야 핵심 공약인 농작업 대행반 운영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 및 부녀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청년 및 후계농 육성을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지난해 일월면 가곡리에 경북 최초로 스마트팜을 조성해 청년 농부 2명이 청년창업농 경영실습 임대농장에서 오이와 멜론을 재배했습니다. 임대농장은 양액관수, 온습도센서, 유동팬 등 복합환경 제어장치를 이용해 자동으로 농사짓기에 적합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임대농장에서 재배되는 오이(백다다기)는 작년 긴 장마에 수정 불량과 충해로 수확량이 예상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타지역 상품보다 1.5~2배 높은 가격에 거래됐고, 최종적으로 8.8톤을 수확해 2,400만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또한 청년농업인경쟁력제고사업으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스마트 비가림하우스 설치, 교육 농장 등 10여명에 7억여원을 투입해 청년농업인들이 지역에 정착,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올해에는 청기면 당리에 32억원을 투입해 스마트팜 8,500㎡를 조성해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영양군의 특화작물은 무엇이고, 육성을 위해 어떠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나요?
영양군하면 전국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영양고추’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영양고추는 일교차가 큰 산간지역에서 재배해 매우면서도 달콤한 맛이 나며 향이 뛰어나고, 특히 과피가 두꺼워 고춧가루가 많이 생산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영양고추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군은 국·도비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FTA 등에 따른 시장개방 확대와 잦은 기상이변에 대비해 고추비가림 재배시설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양군은 일교차가 크고 해발고도가 높아 당도가 높아서 품질이 우수한 과실이 많이 생산됩니다. 이에 따라 과실생산 전문단지 기반조성사업의 일환으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14억원(국고보조 100%)을 투입해 관정, 용수로, 진입로 포장 등을 설치 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과수서리피해방지시설 시범사업 등 자체 군비 사업으로 10억을 투입해 과수 명품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아울러 올해 국비 25억원 들여 영양읍 현리에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건립해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제품개발로 연결하지 못하는 농업인에게 해당 센터를 통해 가공시설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특화작물 육성 정책 중‘천궁 재배단지 조성 지원사업’도 눈에 띕니다.
영양은 한방의 4대 기본 약재 중 하나인 천궁의 전국적인 주산지로서 전국 생산량의 약70% 정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2020년 조사 결과 78ha(166농가)에서 890톤 가량을 생산해 전국적으로 약재, 의약품, 한방화장품 등 다방면으로 널리 유통하고 있습니다.


영양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해마다 천궁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천궁 재배방법 및 병충해 방제법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업축산과에서는 올해 자체예산 2억6,000만원을 투입해‘천궁재배단지조성 지원사업’을 추진해 관내 천궁 재배농가에 전용 농약, 기능성 약제, 점적관수시설, 종자대 등을 지원했습니다. 앞으로도 전국 제일의 천궁 주산지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사업비를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영양군 농업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서 언급한 정책뿐만 아니라 영양군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들을 발굴,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군의 농업 경쟁력을 더욱더 높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이뤄 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풍요로운 영양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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