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승 율 청도군수

  농림 예산, 올해 역대 최대 895억원 
  내년 1,000억원 확보 위해 역량 집중
  미래 신소득 특화작목개발 육성 박차
“농업인에 희망 주는 청도 건설 최선”

 

 

 

이승율 청도군수는 “농사만 지어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목표로 군정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에 따르면 올해 청도군 전체 예산은 4829억원이며, 이 중 농림 부문의 예산은 18.54%인 895억원이다. 2017년 농림 부문 예산이 475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88.5%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농림 부문 예산이 복지 분야 다음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청도군은 농업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군수는 “내년에는 1000억원대 농림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며“청도군 농업·농촌 발전과 농업인 실익 증진·복지 향상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율 청도군수로부터 청도군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 농업 정책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청도군의 농업 현황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청도군은 산이 푸르고 물이 맑아 삼청의 고장으로 불릴 뿐만 아니라 새마을운동과 화랑정신의 발상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총인구 4만3,000여 명 중 1만6,000여 명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대부분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많습니다. 경지면적은 1만1,141ha이며, 군을 대표하는 주요 농축산물은 청도반시, 복숭아, 한재미나리, 대추, 딸기, 한우, 한돈 등이 있습니다. 


신소득 작물로 육성하고 있는 딸기와 산딸기는 효자 농작물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 팽이버섯과 청도반시, 모과는 전국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재미나리는 성수기에 판매 물량확보도 어려울 만큼 유명세를 타는 농작물입니다. 

 

군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 농업 정책이 궁금합니다. 
주요 정책사업으로 청도 자연 드림파크 조성, 드론방제단 운영, 농산물 가공지원센터 운영, 신소득 작물과 특화작물 확대 육성으로 스마트 농업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농산물 가격안정 기금조성,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지원, 농작물 재배보험과 농업인 안전보험료 지원 등으로 안정적인 영농 기반을 조성해 미래를 선도하는 스마트 농업생태계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농산물 집하장을 신축, 농특산물 공선조직 육성 및 공선장 지원, 로컬푸드 판매장 확대, 신선농산물 수출물류비 등을 지원해 농산물 유통을 위한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친환경농업과 딸기하이베드단지 조성, 아열대 작물 재배 시범사업 추진 등 농업 부가가치 향상과 미래 신소득 특화작목개발을 위한 지원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3월 24일 농촌의 지속적인 발전과 귀농·귀촌인 유치를 위해 (사)청도군귀농귀촌연합회를 경북 최초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로 지정해, 귀농·귀촌인들에게 정보 제공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농민수당 및 농민기본소득 제도 도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군수님의 견해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유지 증진하기 위한 농민수당의 도입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청도군은 농민수당 지급을 위해 농어민수당 지급 조례 제정안 입법예고 등 행정절차를 거친 후 올해 하반기에 농업인에게 수당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농민기본소득제도는 농민수당과 달리 보편적 복지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농산물 시장개방과 인구 감소, 농가소득 정체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농민들에게 기본소득의 보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기본소득은 농민 개인별로 지급하게 되어 있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므로 재정 여건상 지방정부에서 직접 시행하기보다는 중앙정부와 협의해서 도입을 준비하는 방안이 바람직합니다.

 

농업 현장에서는 영농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청도군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영농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은 농기계 임대 및 지원사업과 농촌일자리지원센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기계임대사업은 현재 산동, 산서, 산서분소 3개소를 운영하고 57종 628대의 농기계를 비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농업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운반 시 농업인들의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택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농가의 부담 경감을 위해 임대수수료 50% 감면 지원제도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농촌일자리지원센터를 청도군에서 직접 운영합니다. 지난해까지는 지역농협에 위탁운영을 했으나 농촌인력지원사업과 농번기에만 추진하던 농촌일손돕기창구를 연중 통합 지원하기 위해 올해 초 농업기술센터 1층에 사무실을 마련했습니다. 
 
 청년 및 후계농 육성을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운영 중인 청도군농민사관학교는 교육 대상자를 세분화해 현장의 다양한 농업인 교육 수요에 대응하는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 5개 과정(청도반시아카데미, 복숭아아카데미, 귀농영농교육, 청년농업아카데미, 감와인아카데미) 172명의 수료생을 배출하였으며, 올해도 5개 과정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1,9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지역 농업의 특화발전에 필요한 품목별 장기 기술교육을 실시해 합리적인 농장경영 및 과학영농 실천능력을 갖춘 전문농업경영인 양성으로 농가소득 증대 및 지역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농업발전을 이끌어갈 유망한 청년 농업인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보조사업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청년농업인들이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 제공, 스마트팜 단지조성 임대사업 추진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청도군의 특화작물은 무엇이며, 육성을 위해 어떠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나요?
지역 주작목인 청도반시, 복숭아 등의 재배면적 확대를 지양해 주작목의 가격 안정을 유지하는 동시에 미래 가능성 있는 신소득 작목을 대체작목으로 발굴해 지역 특화작목으로 중점 육성함으로써 안정적인 농가 소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나갈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2019년부터(2024년까지) 총사업비 21억원을 투자해 농업인들의 재정부담 비율을 줄이고 특화 및 신소득 작목의 묘목, 종자, 생산기반시설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신소득작목 중 눈에 띄는 작목인 애플망고, 샤인머스켓, 바나나, 애플수박, 서양자두, 약용 및 쌈야채 등의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지 10만 독자와 청도군 농업인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장 중심의 소통과 공감 행정을 펼치고, 군민들에게 정성을 다하며, 변화의 현장 행정을 추진해 청도군민 모두가 감동할 수 있는 군정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특히‘농사만 지어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농정방침으로 청도농업의 주역들이 영농활동으로 농업소득을 증대시켜 모두가 부농의 꿈을 이루며, 농업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청도군 농업인 모두가 부농이 될 수 있도록 농촌환경 여건을 변화시켜 농업인에 희망을 드리는 청도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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