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준 배 김제시장

 

 김제시는 우리나라 최대의 고대 저수지인 벽골제가 말해주듯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의 중심지다. 경지면적 2만6,000ha 중 논이 약80%인 2만ha이며 주 생산 품목은 쌀을 포함해 보리, 콩, 밀, 감자, 고구마 등으로 생산량이 전국 10위권 안이다. 


특히 김제에서 생산되는 쌀은 전북 생산량의 15%에 달한다. 또한 간척지인 광활지역에서 생산되는 시설감자는 재배면적이 600ha로 전국의 30% 수준이며, 가장 맛있다는‘수미’단일 품종 재배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축산업 중 양계는 전국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김제시의 농가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30%인 2만5,000여명, 노령화가 많이 진행되어 60대 이상의 농가인구가 약 50%가량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김제시의 농업 현황을 정확이 파악하고 있는 박준배 김제시장은 “지속 가능한 김제 농업·농촌 실현을 위해 민선7기 행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준배 시장을 만나 김제시의 농정방침과 추진하고 있는 주요 농업정책 등에 대해 들어봤다.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 추진 박차
읍·면·동민의 날을 농특산업 축제로 발전 
친환경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위해 노력
농기계 임대사업소 분소 3곳 신규 설립
농산물 공동브랜드 ‘지평선’집중 육성
민·관 협치 위한 농업회의소 설립 추진

 

 

 

 

민선7기 어떤 농정 방침을 내세웠고, 이를 위해 시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 농업 정책이 궁금합니다. 
 민선7기 시정방침을‘경제도약, 정의로운 김제’로 정했습니다. 또한 농업을 근간으로 하는 지역 특성에 따라‘농업이 살아야 김제가 살 수 있다’는 신념으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첨단농업 육성, 친환경 농산물 생산과 유통구조 개선, 농산물 이력제 단속강화, 지역특화작목 및 농생명 산업 육성, 젊어지는 농업농촌 구현과 농정의 민·관협치를 농정방침으로 정했습니다.


이에 따른 푸드플랜 및 신활력플러스 사업,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청년창업농육성, 귀농귀촌활성화, 지역특화품목 육성 및 마을 축제활성화, 농업회의소 설립 등 다양한 정책들을 개발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중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요?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은 우리 농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농들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입니다. 이에따라 중앙부처 정책방향에 맞춰 적극적으로 대처해 사업에 선정됐으며, 김제시 백구면 일대 21.3ha에 총 사업비 953억을 투입해 조성하고 있습니다. 


2019년 12월에 착공해 올해 10월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은 청년 보육 실습농장, 임대형스마트팜, 실증온실로 구성됩니다. 
스마트팜혁신밸리조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청년농업인을 양성해 우리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나라 농업기술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 세계로 기술을 수출하는 농업기술 개발의 메카로 발전시켜 가겠습니다. 
또한 교육생들이 김제시에 정착할 수 있도록 새만금 농업용부지 30ha를 임대해 창업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정 공약 중 읍·면·동 특화산업을 통한 6차산업 육성 추진도 눈에 띕니다. 
읍·면·동민의 날에 지역 주민과 타지에 나가 있는 지역 출신 인사들을 초청하고 지역 농특산품을 이용한 음식과 지역특산물을 전시판매하는 농특산업 축제로 발전시켜 지역발전을 도모하고자 공약했습니다. 


현재 읍·면·동별로 지역에 맞는 12품목을 선정하고 친환경적으로 재배해 로컬푸드와 농협, 원협등과 연계한 판매망을 통해 판매하고, 읍면동민의 날을 농특산업 축제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는 지역축제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해 지역홍보와 농특산물 판매에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친환경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친환경 농산물 생산은 우리 농업이 나아갈 방향이기에 2018년부터 적극적으로 푸드플랜 사업을 추진해 먹거리 정책 추진에 필요한 조례를 제정했고, 2020년에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에 있습니다. 중소 영세농가를 위한 로컬푸드 직매장4곳과 전주시 등 인근 도시지역의 대형마트와 관공서에 김제의 농산물을 공급해 중소 영세농가의 소득향상을 꾀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먹거리 통합지원센터와 APC물류 센터를 설립해 공공급식과 친환경 농산물 유통이 원활하게 되도록 농산물 인증을 도입하면 농가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농업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 되고 있습니다. 김제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산업화 과정에서 젊은층 이탈과 농촌인력 노령화로 영농 인력부족이 심화되고 있어 농기계 이용 확대와 시설 현대화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53억원의 예산을 투입, 농기계 임대사업소 분소 3곳을 신규 설립했고, 스마트팜혁신밸리와 같은 첨단시설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력과 제초제를 줄이기 위해 제초로봇을 개발해 현장에 투입할 계획인데, 이를 위해 중앙부처를 방문하고 설득해 개발에 필요한 예산 16억원을 확보했습니다. 

 

김제시의 특화작물 및 농산물브랜드는 무엇이며, 육성을 위해 어떠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나요?
지역특화 작목으로 12가지 품목을 선정했고 그중 경쟁력이 높은 쌀, 보리, 배, 파프리카, 포도, 감자, 한돈, 한우에 대해  ‘지평선’이라는 농산물 공동브랜드를 사용토록 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공동브랜드 육성을 위해 7억원을 투입해 포장재 지원과 홍보용 쌀, 보리, 쌀조청, 유과를 제작해서 대한민국 대표 축제인 지평선 축제를 비롯한 각종 행사 시 방문객뿐만이 아니라 타 지역민들에게 배부해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꾀하고 있습니다. 

 

시장님께서는 농업회의소 설립을 약속하셨고, 농업인 단체 육성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농업의 주체인 민·관이 서로 협치를 통해 농정을 펼쳐야 농업경쟁력이 올라간다는 소신으로 농업회의소 설립을 공약했습니다.
이와 관련 농촌지도자김제시연합회가 중심이 되고 8개 농업인 단체가 하나되어 농업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과 방향을 제시해 시민들과 농업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 모습을 보며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2019년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현재 농업인 단체와 관련 부서가 합심해 설립 중에 있습니다. 농업회의소 운영과 농업인 단체 활성화를 위한 전초기지가 될 농업인 교육문화지원센터를 58억원을 투입, 건립하고 지난 4월 23일 준공식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지 10만 독자와 김제시 농업인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 이후 배고픔과 헐벗음을 이겨내고 세계 10위권의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은 10만 농촌지도자들께서 우리나라 농업 현장 곳곳에서 새로운 농업기술을 도입하고 실천하며 젊음을 바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우리 농업도 기후변화와 4차 산업혁명등 여러 가지 변화에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동안 녹색혁명, 백색혁명을 이뤘던 농촌지도자님들의 경험과 지혜를 한데 모아 농업·농촌에 희망을 전하고 미래를 활짝 열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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