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업체, 상반기 이어 추가인상

축단협, “농가 경영안정책 필요”

 

국내 사료업체들이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을 이유로 지난봄에 이어 배합사료 가격을 또다시 인상할 조짐을 보이자 축산농가들이 경영안정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는 지난달 29일 성명을 통해 사료업계의 사룟값 추가 인상안에 반발하며 가격인상요인과 폭등의 책임을 축산농가에만 전가하지 말고 상생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축단협과 사료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료업체들은 지난 23월에 배합사료 가격을 6.59% 정도 인상한 데 이어 하반기에 추가로 5.910%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면 올 한 해에만 해도 사룟값이 15% 가까이 오르는 셈이다.

대부분 수입원료에 의존하는 사료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옥수수, 대두박 등 주요 국제 곡물가가 오르고 올해 원유가 폭등에 따른 해상운임 상승과 환율 상승 등으로 경영난에 봉착했다며 사룟값 인상 불가피론을 펼치고 있다.

축단협은 이에 대해 어려움에 공감하지만, 과거 인하요인이 있을 때 사료업계의 행동을 반추해보면 축산농가의 일방적인 고통 감내를 요구하는 사룟값 인상이 불가피한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축단협은 성명에서 사료업체들은 사룟값을 올릴 때마다 국제 원자재가 상승을 들먹이고 정작 인하요인이 있을 때는 환율 불안과 적자 누적을 핑계로 사룟값 인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상생 정신은 없이 이윤추구라는 기업의 논리만 앞세우는 업체들과 뒷짐만 지고 있는 정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축단협은 사료업체들에 배합사료 가격인상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정부에는 농가 사료 직거래 활성화 예산 추경 편성 등 축산농가 경영안정을 위한 대책 수립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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