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류 저가 행진 지속

과일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머무를 전망이다.
사과와 배는 저장량이 많고 수입과일과 신선과채류 등의 공급 증가로 가격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수박의 경우는 4월 이후에 출하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정식면적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포도는 출하면적이 늘어 가격은 작년보다 낮을 것이고 하우스 감귤 출하는 5~7월에 늘고 8월 이후는 감소할 전망이다.

사과
평년가격보다 다소 낮을 듯
홍로·감홍 재배면적 증가
4월 이후에 출하될 99년산 사과 저장량은 작년 동기보다 12% 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총 저장량도 작년동기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주산지인 경북이 16% 많은 반면에 경남지역은 작년보다 5% 정도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4월중 평균가격은 후지상품이 15kg당 2만 4,380원으로 작년보다 46% 낮았지만 평년보다는 4%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저장량이 전년 동기보다 많고 오렌지, 바나나 등 수입과일과 딸기, 참외 등 신선과채류의 공급증가로 앞으로 사과 가격은 평년가격보다 다소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새로 심는 면적이 늘어나 사과 총재배면적은 작년보다 1% 정도 늘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홍로, 감홍 등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평균가격 작년보다 47% 낮아
배 재배면적 다소 증가
99년산 배의 저장량이 많고 품질도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평균가격은 신고 상품이 15kg당 3만120원으로 평년보다 24% 낮고 작년보다는 47% 낮은 수준이었다.
4월 이후에 출하될 99년산 배 저장량은 전년 동기보다 12% 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에 배는 수확기에 비가 많이 내려 당도 등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으로 수요는 작년보다 증가하지만 품질이 떨어지고 대체 과일인 사과 가격이 낮고 딸기, 참외 등 신선 과채류의 공급증가로 앞으로 배 가격은 평년가격 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1.4%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충북 경북 경남지역은 작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북은 7~8%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포도
하우스포도 재배 8% 늘어
5~6월 포도 가격 작년보다 낮아
하우스포도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8% 정도 늘어난 1,160ha 수준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주산지인 충북과 경북지역의 증가율이 다른 지역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재배방법별로는 가온재배는 10% 정도 늘어나고 무가온 재배는 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품종별로는 캠벨얼 리가 8%로 가장 크게 늘어나며 충남 일부지역에서 재배되는 델라웨어는 4%, 거봉 등 대봉류는 8%, 기타 11% 정도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하우스포도의 월별 출하예정면적은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는데 4~5월은 11%, 6월은 7% 그리고 7월 이후에는 8%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산 하우스포도의 출하예정면적이 작년보다 늘어나고 수입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5~6월 포도 가격은 작년보다 낮을 전망이다.

감귤
5~7월 감귤 출하량 증가
재배면적 4% 정도 줄어
하우스 감귤의 재배면적은 가온면적 기준으로 작년보다 3.8%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예정면적은 5~7월에는 작년보다 6% 늘어나지만 8월 이후는 12%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에 7월 전반까지는 감귤 가격이 높았으나 7월 후반이후 감귤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기 때문에 올해는 7월 하순이후 출하가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작황이 작년과 비슷할 경우 5~7월 감귤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박, 참외, 하우스포도 등의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므로 이 기간의 감귤 가격은 평균적으로 작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수입오렌지의 4월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18kg당 3만188원으로 작년의 절반수준이다. 지난 1~2월 수입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배나 많았다.

수박
4월 이후 출하량 증가
앞으로 정식면적 감소
4월 이후 수박 정식면적은 지역에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3월까지 정식된 수박 면적은 작년 동기보다 6~7% 정도 늘어났지만 4월 정식면적은 3% 정도 줄고 5~6월 정식면적도 8% 정도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수박 출하예정량은 4월에 작년보다 8% 늘고 5~6월에도 7% 정도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영호남 지역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 1~3월에 정식된 면적이 작년 동기보다 6~7% 정도 늘어났고 작황이 좋아 4~6월 출하량은 작년 동기보다 7~8%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수박 출하량은 증가하고 대체과일 가격도 전반적으로 낮아 4월 이후 가격은 작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참외
4월 출하량 작년보다 9% 증가
5~6월 가격 출하증가로 하락
참외 정식면적은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조금씩 늘어 작년보다 2% 정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시기별로 보면 1~2월에 정식된 면적은 작년동기보다 2% 정도 늘어났고 3~4월까지의 정식면적은 작년 동기보다 1%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량은 4월에 작년동기보다 9%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5~6월 출하량은 4%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15kg당 5만125원으로 평년보다 10% 낮고 5~6월 출하량이 작년보다 4%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가격은 4월에 이어 작년보다 다소 낮을 전망이다.
생육상황 조사결과 아주 좋음 1%, 좋음 35%, 보통 31%, 나쁨 30%, 아주 나쁨 3%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평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한국농촌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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