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영광군 대마면 ‘연한가지공동체’

생태라는 것은 인간과 인간이 살아가는 데 가장 기본적인 형태임을 아는 것이다. 사람이 이웃과 더불어 살듯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산다. 그것을 알면 공동체 의식을 갖게 된다. 그리고 생명의 귀함을 알려주는 가장 좋은 교육이 ‘생태교육’이다.

 

 

연한가지공동체는 전라남도 영광군 대마면의 아이들을 가장 중심에 두고 젊은이들,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동네 아이들이 함께 한다. 이주민과 청년, 폐교를 활용한 학습장, 교회로 크게 이루어졌다. 연한가지공동체에는 그룹홈(Group Home)이 함께 한다. 그룹홈은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을 시설보호가 아닌 가정보호 형태로 가족처럼 살게 하는 것이다. 부모가 없거나, 부모가 있지만 정상적으로 가정에서 아동을 돌볼 수 없는 경우 그룹홈에서 지내게 된다. 


연한가지공동체가 추구하는 것은 아이들을 복지로 키워 세상에 이바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함께 하는 교육 중 생태프로그램은 함께 살아가기 위한 목적이다. 주변에 있는 것을 찾아보고 영광 지역에 있는 특별한 식물이나 나무를 알아보자 해서 시작됐다.

 

 


“봄 길을 지나면 민들레가 있어도 남자아이들은 풀이네 하면서 지나거든요. 이제는 함께 보면서 설명해주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이들이 사진으로 풀꽃들을 담아내며 아주 많이 바뀌었습니다. 집 근처 나무도 찍고 풀도 찍었어요. 처음엔 초점도 제대로 안 맞았는데 나중엔 엽서와 달력을 만들어 주변과 나눌 정도로 애정을 가지게 됐습니다.”


김성덕 연한가지공동체 대표는 내가 사는 지역의 환경을 보존하고 지킬 줄 알아야 사회도 지키고 지구도 지킬 수 있다고 가르친다.

 

 

올해는 나무 위에 집짓기를 하려 한다. 작은 놀이터를 스스로 자연과 더불어 생태적으로 만드는 것. 처음엔 잘 모르지만 자꾸 보고 오래 보고 관찰하라 일러준다. 생명을 새롭게 보라고. 아이들이 새로운 세상을 보도록 열어주려 한다.


생태교실에서 아이들은 친구를 만나는 것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그렇게 사랑 안에서 따뜻한 지원 속에 아이들의 마음은 녹아간다.


“모든 것은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상처가 많으니 쉽게 극복되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인 안타까움이 있지요. 자존감도 낮아져 있고. 상처를 극복하려면 내가 하나의 생명체지만 다른 개체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생태교육을 합니다. 모든 존재가 홀로 있지 않고 함께 존재함을 알려주려고요. 연한가지공동체에서 연한가지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지원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건강하게 돌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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