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구림마을아이들’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구림마을은 450여 년 전통의 대동계가 아직 이어져 오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구림마을아이들은 마을공동체 안에서 자연을 뛰어다니며 함께 자라난다.


구림마을은 내 아이와 이웃의 아이가 함께 건강히 자라야 영암 지역이 건강해진다고 믿는다. 마을공동체를 만든 목적도 아이들이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다.
시행기관 어울림은 영암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문화예술교육자들의 모임으로 아이들을 위한 마을공동체에 지지를 보내며 선뜻 공간을 내주었다. 학부모들은 주말이면 심심해하던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놀며 배우는 공간이 있으니 엄마들끼리도 사이가 더욱 돈독해진다고 한다.


“공동체로 함께 수업을 하니 부모도 생활이 더 조심스럽고 정리정돈이 됩니다. 아이들도 혼자 자라면 이기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데 함께 어울리며 배려하는 것을 배우게 되죠. 아이가 아이를 돌보는 모습을 마주하면 그렇게 고마울 수 없어요. 아이들이 변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별것 있나요? 아이들이 행복하면 그것으로 족한 거지요.”

 

 

함께 하는 토탈공예, 전래놀이, 세계음식 만들기도 행복을 짓기 위해서다. 한여름 밤 진행하는 별 바라기 캠프도 마을의 자랑. 1박 2일 동안 연극도 하고 불놀이도 한다. 시골에서 자라는 특권을 마음껏 누리며 희망을 지어가고 있다.


김미희 강사는 이러한 마을공동체 활동이 농촌마을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어린 시절 제 꿈은 시골 영암을 떠나는 것이었어요. 도시 남자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었는데 그 도시 남자를 데리고 고향으로 왔습니다. 고향의 정이 그리웠거든요. 아이를 키우면서 제가 누리던 고향의 좋은 기억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때 반딧불을 보고 별을 보고 친구들과 만들기 수업을 하며 놀았었지 하면서요. 그렇게 좋은 기억이 있으면 고향을 지킬 수도 있고 돌아올 수도 있겠지요. 우리가 사랑하는 영암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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