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67.6% “국민경제에서 농업 비중 높다”여겨

농경연 “식량 위기 불안 심리 반영돼”

코로나19 발생 이후 도시민들은 농업과 농촌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코로나19 이후 농업·농촌에 대한 도시민의 인식과 수요변화’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코로나19 발생 이후 농업에 대한 도시민들의 인식이 변화됐다. 조사대상 도시민들은 국민경제에서 농업이 중요해졌다고 67.6%가 응답했다. ‘변화 없다(28.7%)’‘덜 중요해졌다(3.6%)’ 응답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하여 농업과 농촌의 공익적 기능에 대해서 ‘중요해졌다’ 응답한 비율은 69.5%에 달했다. ‘변화없다’‘덜 중요해졌다’ 응답은 각각 27.6%, 2.9%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응답자 절반 이상이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농경연은“도시민의 농촌·농업에 대한 인식이 증가한 것은 수출 제한 등으로 인한 국제 공급망 차질, 감염과 이동제한에 따른 노동력 부족으로 식량 위기 경고가 지속하여 식량안보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면서“코로나19 사태와 같이 식량위기가 갑자기 발생할 수 있기에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코라나19 확산은 도시민들의 농축산물 구매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안전과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 거리·심리적으로 가까운 국산 농축산물 수요가 증가했다.


지난 2~4월 석 달 동안 국산 농축산물 구매량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7.1%, ‘감소했다’ 비율은 14.1%를 차지했다.


반면 수입산 농축산물 구매량이 줄었다는 응답 비율은 32.1%로 구매량이 늘었다는 응답한 비율 7.0%보다 더 높았다.


친환경농산물 구매량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21.2%)이‘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중(8.1%)보다 높았다. 반면, 절화와 화분 구매량은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중이 각각 33.2%와 25.3%로‘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인 각각 6.0%, 10.7%보다 높게 나왔다.

 

 

농경연은 “친환경농산물 구매량증가와 화훼류 구매량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로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고 졸업식과 입학식 등 각종 행사의 취소와 연기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어 친환경농산물 구매량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인원들은 평균적으로 친환경농산물 구매량을 45.2% 늘렸다고 답했으며, 꽃과 화분 구매량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인원들은 평균적으로 구매량을 각각 62.8%, 65.4%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코로나19가 진정 혹은 종식되는 경우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와 비해 연간 농촌관광 횟수가‘증가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44.5%, ‘감소할 것이다’ 12.9%보다 높았다.


또한 연간 농촌관광 횟수가 ‘증가할 것이다’라고 답변한 인원들은 평균적으로 농촌관광 횟수를 46.8%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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