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수입물량 ‘감소세’...코로나19 영향 등


농업관측본부, 주요 신선과일 수입량 통계 분석

올해 1~4월까지 주요 신선 과일의 누적 수입량이 30만 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한 물량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가 전세계로 확산된 4월 수입량은 전년보다 27%(95,000)으로 감소했다. 농업관측본부의 수입과일 관측과 한국무역협회의 수입량 통계를 살펴본다.

코로나19로 인해 국가간 비행기 편수가 감소되면서 오렌지, 바나나, 파인애플, 포도, 자망, 레몬, 망고, 석류, 블루베리, 아보카드 등 수입과일 물량이 감소했다. 태국에서 수입되는 일부 물량은 선박으로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4월 오렌지 수입량 31,549톤으로 전년동기 48,408톤보다 35% 감소했다. 이는 미국의 잦은 비로 인한 선적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5월 오렌지 수입량은 주 수입국인 미국(2019년 기준 96%)의 오렌지 작황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현지 수확인력 부족과 물류통관 지연 등의 영향으로 전년(12,104)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4월 포도 수입량은 17,149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3,350) 대비 27% 감소한 물량으로 주 수입국인 칠레의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5월 수입량도 주 수입국인 칠레(2019년 기준 93%)의 작황 부진으로 인해 전년(6,468)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망고 수입량은 1,954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3,588톤보다 46% 감소한 물량으로, 주 수입국인 태국과 페루의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5월 수입량은 주 수입국인 태국(2019년 기준 80%)의 작황 부진으로 전년(2,555) 보다 적겠지만, 항공 운송 대신 선박을 통한 수입량이 늘어나면서 전월(1,954) 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키위 수입량은 4,490톤으로 전년동기 3,904톤보다 15% 늘어났다. 주 수입국인 뉴질랜드의 작황이 좋았기 때문이다. 5월 수입량도 주 수입국인 뉴질랜드(2019년 기준 83%)의 작황 호조로 인해 전년 동기(9,027) 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4월 레몬 수입량은 1,251톤으로 집계됐다. 국내 소비 둔화로 전년 동기 1,538톤 보다 19% 감소한 물량이다. 5월 수입량도 주 수입국인 미국(2019년 기준 100%)의 작황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내 식자재 시장의 소비 침체로 전년 동기(1,609)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1~4월 체리 누적 수입량은 2,373톤으로 집계됐다. 주 수입국인 칠레(2019년 기준 100%)의 작황 부진으로 전년 3,339톤 보다 29% 감소한 물량이다. 5월은 미국 체리가 수입되는 시기지만, 미국의 작황 부진으로 전년 동기 1,465톤 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4월 아보카도 수입량은 555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912톤보다 39% 감소한 물량으로, 주 수입국인 미국의 잦은 비로 인해 수확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5월 수입량은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주 수입국인 미국(2019년 기준 97%)의 산지 수확이 지연되고 있지만, 페루산의 수입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페루산 아보카도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수입금지 제외기준(2019.9.27.)에 따라 2020년부터 한국 수출이 가능해 졌고, 2013년 체결된 한·페루FTA에 따라 페루산 신선 아보카도의 수입관세률은 0% 이다.

4월 바나나 수입량은 32,011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41,092톤에 비해 22% 감소한 물량이다. 바나나 수입량이 감소한 이유는 주 수입국인 필리핀의 가뭄 때문이다. 또한 4월 파인애플 수입량은 5,383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7,000톤에 비해 23% 적은 물량이다. 파인애플 수입량이 감소한 이유는 바나나와 마찬가지로 주 수입국인 필리핀의 가뭄 때문이다.

5월 바나나와 파인애플 수입량은 코로나19로 인한 필리핀 주산지 봉쇄와 수입일정 지연, 건조한 날씨로 인한 작황 부진 등으로 전년 동기(바나나 38,741, 파인애플 6,850) 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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