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생산량 감소, 쌀값 하락 때문
생산비 줄어 순수익률은 증가
지난해 벼농사 소득률이 쌀값 하락과 생산량 감소 때문에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벼 생산비가 더 많이 줄어들어 순수익률은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지난달 30일 공개한 ‘2019년산 논벼(쌀) 생산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a(1천㎡)당 논벼 생산비는 77만3,205원으로 전년보다 2만3,211원(2.9%) 감소했다. 노동비와 토지용역비(지대료) 등이 줄어든 때문으로, 2017년부터 2년째 상승하다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당 쌀 생산비도 전년보다 175원(0.6%) 줄어든 2만9,172원을 나타냈다. 20㎏당 쌀 생산비는 2016년 2만4,025원, 2017년 2만5,322원, 2018년 2만9,347원으로 크게 늘었다가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10a당 경영비도 48만5,177원으로 전년보다 1만131원(2.0%) 줄었다.
하지만 총수입도 줄어서 벼농가의 소득률은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해 10a당 논벼 총수입은 115만2,580원으로 전년보다 2만5,634원(2.2%) 감소했다.
이는 쌀 생산량 감소와 산지 쌀값 하락 때문으로, 지난해 10a당 쌀 생산량은 513㎏으로 전년보다 11㎏(2.1%) 줄었고, 수확기 기준 20㎏짜리 산지 쌀값은 4만7,500원으로 900원(1.9%) 떨어졌다.
이에 따라 10a당 순수익(총수입-생산비)은 37만9,375원으로 전년보다 0.6% 줄었고, 소득(총수입-경영비)은 66만7,403원으로 전년보다 2.3% 감소했다.
소득을 총수입으로 나눈 소득률은 57.9%로 전년보다 0.1% 하락했다. 2016년 50.2%에서 2017년 55.6%, 2018년 58.0%로 2년 연속 상승하다 다시 하락한 것이다.
다만 순수익을 총수입으로 나눈 순수익률은 32.9%로 전년보다 0.5% 상승했다. 논벼 생산비가 총수입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순수익률은 2016년 21.2%로 저점을 찍은 뒤 2017년 29.1%, 2018년 32.4%, 2019년 32.9%로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