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감자 할인 종료…시설봄감자 출하량 증가

2020년산 시설봄감자 생산량 6만3,133톤 전망

강원지역의 고랭지 저장감자 할인행사 동안 잠시 줄어들었던 도매시장 반입량이 다시 늘어났다. 특히 시설봄감자의 재배면적과 저장감자 출하량 증가로 3월 한달간 가락시장으로 반입된 감자는 전년대비 7% 이상 늘어난 7,652톤을 기록했다. 이는 하루 평균 294톤이 넘는 물량이다. 이에 따른 3월 수미감자 가락시장 거래가격은 전년동기대비 25% 이상 하락한 상품 20kg상자 기준 4만2,257원을 기록했다.

농업관측본부가 집계한 1~2월 신선감자 수입량은 3만 200톤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용도별로 가공용 감자는 5.1% 수입량이 증가한 반면, 신선냉장 감자 수입량은 4.9% 감소했다. 신선냉장 감자 수입량은 국내산 감자 생산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및 평년대비 각각 △4.9%, △10.2% 감소한 8,212톤 규모다. 국내산 감자 생산량 증가로 인한 도매시장 가격하락의 영향으로 지난해 4월 이후 현재까지 수입산 신선냉장 감자는 도매시장에 출하되지 않고 있다.

 

 

2020년산 시설봄감자 생산량은 전년대비 1.5% 늘어난 6만3,133톤으로 분석됐다. 작황은 다소 부진하지만, 재배면적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단수는 기상 영향으로 전년보다 3.5% 감소한 2,454kg/10a로 분석된다. 시설봄감자 주산지인 전북 김제지역에서 발생한 엽소현상(고온에 따른 잎 갈변) 등의 영향으로 단수는 지난달 전망치(2,507kg/10a)보다 감소했다. 그럼에도 생산량이 늘어날 이유는 전년 출하기 가격상승을 경험한 농가들의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하면서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5.2% 늘어났기 때문이다.

농업관측본부는 4월 수미감자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19.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치상으로 많은 물량이 늘어나지만, 그나마 4월에 출하가 집중되는 전북 김제지역의 작황부진 때문에 출하물량 증가가 일부 제한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또한 저장감자 출하가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개학으로 인한 급식 수요 변화 등이 출하량 증가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수미감자는 전월과 비슷한 상품 20kg상자당 4만~4만3,000원 안팎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저장량이 많은 고랭지감자의 할인행사 종료와 재배면적이 늘어난 시설봄감자의 도매시장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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