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올해 사과 꽃이 빠르면 4월 초부터 필 것으로 보여 저온 피해 예방과  안정적인 열매 달림을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진청 사과연구소에서 올해 봄철 기상자료(2월1일∼3월23일)를 분석한 결과 사과 꽃 피는 시기는 지난해보다 5∼10일 정도 빠를 것으로 나타났다.


‘후지’ 사과의 예상 만개기(꽃 활짝 피는 때)는 경남 거창이 4월 10일∼11일, 경북 의성·안동·문경·영주, 강원 원주는 13∼14일, 충북 충주, 경북 청송, 전북 장수는 18일∼20일, 충북 제천·경북 봉화는 23∼24일, 강원 평창은 4월 30일 이후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늦서리나 저온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기상 예보를 청취해 저온 피해 예방을 위한 미세살수(물 뿌림), 방상팬(서리방지 팬) 등을 가동할 수 있도록 하고 안정적인 열매 달림(결실)을 위해 인공수분과 꽃가루 운반 곤충(방화곤충)을 준비해야 한다. 미세살수 시스템은 과수원 온도가 1∼2도(℃)가 되면 가동하고 해가 뜬 이후 중단한다. 기온이 영하일 때 물 뿌림을 중단하면 피해가 커지므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 대비해야 한다.


인공수분은 꽃 중심화가 80% 정도 피었을 때 암술머리에 이슬이 마른 후 실시한다. 검증되지 않은 외국산 꽃가루를 쓸 경우 과수화상병 감염 우려가 있어 반드시 검증된 꽃가루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결실률 향상을 위한 방화곤충은 인공수분을 실시하기 7∼10일 전 과수원에 놓아주며 방사 전 과수원 잡초에 핀 꽃을 미리 제거해야 한다.


농진청 관계자는 “과수화상병을 막기 위한 약제 방제와 검증된 꽃가루 사용, 그리고 방화곤충을 방사할 경우 과수원 간 이동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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