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식품시장,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될 듯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채널을 통한 식품구매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가 올해 1, 2월 국내 일용소비재(FMCG) 시장에 대한 5,000명의 패널조사(2019.12.30.~2020.2.23.)를 실시했다. 조사기간을 보면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직전에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일용소비재 시장의 추세를 전망할 수 있는 참고자료로 활용이 가능해 보인다.

 

조사결과 국내 일용소비재 시장에서 식품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종합한 전체 판매에서 식품 구매액이 전년 동기대비 23.6% 증가했다. 오프라인 판매의 식품 구매액은 전년 동기대비 15.5%, 온라인 판매는 75.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판매를 주도한 곳은 G마켓으로 나타났다. 구매금액 기준으로 G마켓은 전년 동기대비 141.2%, 쿠팡은 117.0%를 기록했다. 11번가는 전년 동기대비 51.5%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1회당 구매비용 증가에 있어서는 11번가가 전년 동기대비 73.0%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G마켓의 회당 구매비용 증가액이 전년 동기대비 53.5%로 조사됐으며, 쿠팡은 23.5%의 증가액을 기록했다.

온라인 판매의 성장은 2009년 신종플루와 2014년 메르스 발생 당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019년 신종플루 발생 당시 온라인 판매는 15.4%의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으며, 2014년 메르스 때의 온라인 판매는 28.1%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칸타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의 성장은 코로나19를 기폭제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온라인 구매가 50~60대를 포함한 전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으며, 오프라인의 경우 대형마트 등의 판매위축을 극복하기 위한 온라인 중심의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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