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둔화, 소비위축 탓”
농업인구 224만3천명으로 감소
평균 농가소득은 221만원 증가
KREI ‘농업·농가 경제전망’ 발표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할 경우 올해 국내 농업 총생산액이 0.1%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16일 발표한 ‘2020년 한국농업 및 농가 경제 전망’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성장 둔화와 소비 위축이 장기화하면 국내 농업 총생산액은 전년보다 530억원(0.1%) 감소할 전망이다.


또 올해 농업 총생산액을 지난해 50조4천280억원(잠정)보다 줄어든 50조3천75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 전망치 2.1%를 고려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2020년도 경제성장 전망치를 2.3%로 추산했었다.


이와 함께 농업인구 감소 등으로 평균 농가 소득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가구당 평균 농가소득은 4천485만원으로, 지난해 4천264만원보다 221만원(5.1%) 증가한다.


농가 호수는 100만1천여 가구로, 전년 100만9천여 가구보다 8천여 가구(0.7%) 감소한다.
농업인구도 전년 227만 8천여 명 보다 1.5% 줄어든 224만3천여 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이 가운데 65세 이상 농가 인구 비율은 46.2%로 전년 45.5%보다 0.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인구 감소와 65세 이상 농가 인구 비율 증가는 고령화에 따른 영농 포기와 농가 구성원들의 타 업종 전환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농림어업취업자는 140만9천여명으로 전년도 139만5천여명보다 1만4천여명(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은퇴인구 증가와 귀농·귀촌의 사회경제적 흐림이 지속하고 규모화·법인화 등 농업구조 변화로 고용 여력이 확대된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외에 올해 국제 곡물 가격과 관련 미·중 무역 분쟁의 불확실성과 EU에 대한 불공정 협정 제기 등 미국발 무역 분쟁이 확대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아르헨티나가 장기화하는 경기침체를 타개하고자 지난해 12월 주요 곡물 수출세(콩 30→33%, 밀과 옥수수 각각 7→12%)를 인상하면서 국제 곡물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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