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농업 경쟁력 강화위해 신소득작목 발굴해 낼 것

 

“임기내 해남 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신소득 작목을 발굴해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을 이끌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2월 25일 해남군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취임한 김기수 소장의 포부가 사뭇 진지하다.


김기수 소장은 “지난 6일 군수님께 해남의 신소득작목 발굴(안)을 보고 드렸고 적극 추진하라는 확답을 받았다”면서 “해남군만이 재배하고 생산해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신소득작목을 반드시 발굴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남군농업기술센터는 현재 농기계임대사업, 유용미생물생산보급, 고구마무병묘생산, 우량씨감자생산보급, 농업인교육, 귀농인상담과 지원사업, 학습단체육성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무엇보다 40여개에 달하는 품목별 연구회는 해남농업기술센터만의 자랑이다. 직원 1명이 2개 연구회를 전담해 품목별 연구회가 자발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품목별로 관심이 높은 농업인들로 협의회가 구성되다 보니 열기가 뜨겁다고 김 소장은 귀뜸했다.


해남농업기술센터는 또 일선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농업인들의 소통 강화를 위해 14개 읍면 농업인상담소를 격일제로 운영하고 있다. 이중 3곳은 퇴직한 지도직을 채용해 상시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해 농업인들의 호응이 높다.


특히 김 소장은 농촌진흥청, 옥천농협과 공동으로 일본계 벼 품종을 대체할 국내육성 우량품종 선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육종된 우량품종인 새봉황, 청품, 예찬, 수광 등 4종의 벼를 옥천면 일대 20㏊에 2년간 시범 재배한다. 


향후 재배농가 평가회 및 소비자 반응조사를 실시해 가장 밥맛이 좋은 품종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2019년 기준 해남에서 재배 중인 일본계 벼 품종은 히토메보레, 고시히카리 등 1,800㏊로 전체 재배면적의 10%에 달하고 있다. 김 소장은 오는 2025년까지 일본계 품종면적 제로(zero)화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의욕도 넘친다. 지난 5일 전라남도농업기술원 박홍재 원장이 해남군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해남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신규 사업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김 소장이 건의한 사업은 ▲과학영농교육시설 설치 ▲청무화과 특화작목 육성사업 ▲농산물안전성 분석센터 신축 및 장비구입 ▲농산물안전성 분석실 운영 ▲외래품종 대체 최고품질 벼 생산·공급 거점단지 조성 ▲과학영농실증시범포 운영 등이다.


김 소장은 “해남이 명품쌀로 명성을 쌓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남 고유의 쌀 품종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임기내 해남에서 일본 품종이 더 이상 재배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신규 사업은 시대흐름과 해남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이 필요한 만큼 차분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소장은 “임기내 직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업무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농업인들의 소득증대를 통한 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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