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산란계 ‘생산비 이하 출하’ 생존권 호소

지난해 11월에 이어 또다시 사료가격 인상 움직임이 일자 양돈, 산란계를 필두로 축산농가들이 강력히 반발하며 인상안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는 지난달 21일 성명을 통해 사료업계의 배합사료 가격인상 중단과 철회를 요구했다.


사료업계는 국제곡물가격 추이와 원·달러 환율 변동 등 사료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하고 있으며, 경영압박 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사료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코로나바이러스19로 인한 해상운임비 증가도 가격인상 요인으로 꼽았다.


사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곡물을 실은 선박이 바로 입항하지 못하고 공해상에서 2주 정도 정박하다 들어오기 때문에 물류비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사료원료인 곡물의 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변동과 함께 사료가격 인상 ‘군불’을 지폈다.
축산농가들은 배합사료 가격인상 움직임에 관해 사료업계가 저만 살겠다며 상생의 틀을 깨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축단협은 성명에서 “곡물가격이나 수입여건을 보면 사료업계의 고충도 있을 것이나, 사경을 헤매는 축산농가의 절박한 상황을 감안해 지금은 사료업계가 축산농가의 고통을 나누는 데 함께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축단협에 따르면 양돈농가는 생산비에 한참 밑도는 돼지 출하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으며, 산란계농가도 2년 넘게 장기간 생산비 이하 가격에 치이면서 생사기로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축단협은 “생산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합사료 가격인상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다시금 판단하길 바란다”며 “혹여 상생협력을 외면한다면 축산농가들은 그 업체가 어딘지 주시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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